정의선 “파리올림픽, 전략 분석… 2028년 LA올림픽도 준비”

박성우 기자 2024. 8. 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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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4일(현지 시각) "(파리올림픽 양궁 경기가 마무리됐는데) 다들 모여서 전략회의를 하고 여러 가지 장단점에 대해서 분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남자 양궁 개인전 시상식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4년 뒤인 2028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올림픽도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으며 인연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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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4일(현지 시각) “(파리올림픽 양궁 경기가 마무리됐는데) 다들 모여서 전략회의를 하고 여러 가지 장단점에 대해서 분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남자 양궁 개인전 시상식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4년 뒤인 2028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올림픽도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양궁은 파리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 5개 싹쓸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전날 김우진(청주시청)은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혼성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 금메달을 독식한 건 금메달 4개가 걸려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다. 2021년 도쿄 대회에 혼성전이 도입되면서 양궁 금메달이 5개로 늘어났다. 당시 한국은 도쿄에서 남자 개인전 금메달 한 개를 놓친 바 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대표팀이 양궁 전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현지에서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가운데)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제공

정 회장은 “선수단에 제일 고맙고 선수들이 본인이 가진 기량을 살려 꿈꾸는 것을 이뤘다는 게 제일 기쁘다”라며 “처음부터 전 종목 석권이나 금메달 수를 목표로 한 건 아니었다. 저와 협회는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도운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승전에서 보신 것처럼 미국이나 유럽, 또 아시아에도 워낙 잘하는 국가가 많다”라며 “긴장을 많이 했다, (금메달 싹쓸이)만큼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양궁 후원은 올해로 40년째다.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으며 인연이 시작됐다. 정 회장은 2005년 양궁협회장을 이어받은 뒤 물심양면 선수들을 지원했다. 국내 기업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를 후원한 사례 중 최장기간이다. 국제 대회에서 한국 양궁 선수들이 메달을 딸 때마다 정 회장을 언급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경기장을 찾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둬 정 회장은 양궁 ‘승리요정’으로도 불린다.

최신 R&D(연구·개발) 기술을 접목하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현대차 연구개발 기술력이 접목된 슈팅 로봇을 제작했으며 훈련 장비, 전용 연습장, 특별 훈련, 올림픽 현장 지원 등을 현대차그룹이 챙긴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가 양궁을 처음 시작하게 됐을 때 노력하셨던 선대 회장님도 계시고, 양궁협회 시스템이 그때부터 만들어졌고 그 전통이 지금껏 이어져 왔다”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협회와 우리 선수들 그리고 우리 모든 스텝의 믿음인 것 같다. 서로 믿고 했기 때문에, 한마음으로 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교민 등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국민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교민분들께서 티켓 구하기도 힘드셨을 텐데 경기장까지 와주셔서 응원하시는 것을 보고 정말 뿌듯하고, 감사하게 생각했다”라며 “현지 응원이 없었으면 우리 선수들이 상당히 외롭게 시합을 했을 것이다. 교민 교포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너무 즐겁게 봐주시고 애타게 봐주신 데 대해 저희 양궁인들은 많은 힘이 났다”라며 “정부와 대통령님,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줬고 이런 모든 것들이 다 합쳐져서 이렇게 좋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저희에게는 큰 행운이고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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