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호황 끝? 끊이지 않는 카카오VX 매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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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카카오VX(카카오브이엑스)'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카오VX는 골프 호황에 힘입어 카카오게임즈의 알짜 자회사로 꼽혔으나 엔데믹 후 골프 열기가 식으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의 매각설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카카오 노조 측은 카카오게임즈 측에 카카오VX 매각과 관련해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으며, 대표이사와 면담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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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카카오VX(카카오브이엑스)'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카오VX는 골프 호황에 힘입어 카카오게임즈의 알짜 자회사로 꼽혔으나 엔데믹 후 골프 열기가 식으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카카오는 매각설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매각 진행 여부를 묻는 노조의 요청에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팬데믹' 끝나자 실적부진
카카오VX는 주력사업인 스크린골프를 비롯해 골프장 예약 플랫폼, 골프용품 판매, 골프장 위탁 운영 등을 영위하고 있다. 스크린골프 업체 '마음골프'가 전신으로, 2017년 카카오 그룹에 편입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카카오VX는 2019년까지 거듭 적자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찾아온 '골프 호황'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다. 성장세도 가팔랐다. 카카오VX의 연결기준 2020년 매출액은 572억원이었으나 2021년에는 1159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2억원에서 77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2022년에도 매출액 1777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엔데믹을 맞아 해외여행이 시작되면서 골프 업황이 악화되자, 카카오VX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지난해 카카오VX는 매출액 1470억원, 영업손실 77억원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한때는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지만, 지난해는 수익성을 깎아내리며 발목을 잡았다. 카카오게임즈 "사실무근" 진화
문어발 확장 전략으로 비판받아온 카카오는 몸집 줄이기에 힘을 다하고 있다. 부진한 계열사를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에 나서면서 지난해 4월 147개였던 계열사를 현재는 124개로 줄였다. 카카오의 비주력 자회사 정리 방침에 따라 카카오VX도 매각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카카오VX의 최대주주는 지분 65.19%를 보유한 카카오게임즈다. 문제는 카카오VX의 실적 부진으로 이전과 같은 수준의 기업가치를 보장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된다는 점이다. 앞서 카카오VX가 2021년 원아시아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로부터 100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기업가치는 5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 때문에 매각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의 매각설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매각설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카카오VX 매각 반대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카카오 노조 측은 카카오게임즈 측에 카카오VX 매각과 관련해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으며, 대표이사와 면담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우리도 매각을 처음 겪는 건 아니지 않나. 이전에도 (매각설을) 긍정한 적은 없다"면서 "어느정도 윤곽이 나와야 이야기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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