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증시 폭락에 24시간 모니터링 강화하기로
금융위원장 “대내외 경제 여건 변곡점 도달”
정부가 5일 미국 등 주요국 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받자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밸류업 프로그램과 공매도 제도개선 등을 통해 국내 증시의 회복력을 키우겠다고도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 관계기관 합동 컨퍼런스콜을 개최하여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확대간부회의에서 “미국 경기둔화 우려 부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관계 기관과 함께 높은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에 따라 긴밀히 공조·대응해달라”고도 덧붙였다.
기재부는 앞서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과 긴급 컨퍼런스 회의를 열고 높은 경계심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코스피 등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계획 및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개최한 리스크 점검회의에서는 “최근 주요국 통화정책·미국 경기 전망·국내 부동산 시장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지난 수년간의 흐름에서 큰 변화를 보이는 변곡점에 있는 만큼 시장 리스크에 대한 한층 더 강화된 점검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우리 증시의 체질 개선을 통해 대외 악재에 견딜 수 있는 회복력을 강화하고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과 공매도 제도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증시 투자 저변을 확장해 가는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리스크 점검회의에서는 가계부채,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소상공인 등에 대한 부채 리스크도 논의됐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민간(가계+기업) 부채는 4959조원으로 GDP의 206.5%에 달했다. 이는 국제 결제은행(BIS) 조사 대상 44개국 평균값인 150%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참석한 민간 전문가들은 부채 리스크가 당장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상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ttps://www.khan.co.kr/economy/finance/article/202408050910001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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