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사상 첫 전종목 석권…정의선 양궁협회장 "이제 2028 LA올림픽 준비"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한국 양궁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5개 종목을 석권한 가운데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은 "선수들에게 제일 고맙다"고 5일 밝혔다.
정 회장은 결승전 후 한국 취재진과 만나 "처음부터 전 종목 석권이나 금메달 수를 목표로 한건 아니었다"면서 "협회나 저는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도운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 금메달을 독식한 건 금메달 4개가 걸려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다.
정 회장은 전 종목 석권 대업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결승전에서 본 것처럼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에도 워낙 잘하는 국가가 많다. 우리도 많이 긴장했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한국 양궁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양궁을 처음 시작하게 됐을 때 노력하셨던 선대 회장님때부터 양궁협회 시스템이 만들어졌고 그때부터 전통이 이어져왔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협회와 우리 선수들 그리고 우리 모든 스텝의 믿음인 것 같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교민분들께서 티켓 구하기도 힘드셨을텐데 경기장까지 와주셔서 응원하시는 것을 보고 정말 뿌듯하고 감사하게 생각했다"며 "현지 응원이 없었으면 우리 선수들이 상당히 외롭게 시합을 했을 텐데 교민 교포 여러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너무 즐겁게 봐주시고 애타게 봐주신 데 대해 저희 양궁인들은 많은 힘이 난다.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나라 정부 그리고 대통령님이 큰 관심을 가져주셨고, 문체부 그리고 대한체육회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줬는데 이런 모든 것들이 다 합쳐져서 이렇게 좋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양궁은 이미 2028 LA올림픽 준비에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곧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을 분석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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