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 수질 여전히 도마 위… 벨기에 철인3종 선수, 경기 직전 기권

최진원 기자 2024. 8. 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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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트라이에슬론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 장소인 센강의 나쁜 수질 때문에 질병에 걸렸다며 경기 직전 기권을 선언했다.

지난 3일 스위스 대표팀 관계자들은 "센강에서 수영을 했던 트라이애슬론 선수 아드리앙 브리포드가 감염병에 걸렸다"며 "해당 선수의 질병과 센강 수질의 상관관계는 알 수 없으며 이상 증상을 보이는 선수도 브리포드 단 한 명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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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올림픽 위원회는 트라이애슬론 대표팀 선수가 센강에서 수영 후 질병에 걸렸다며 대회 포기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벨기에 트라이애슬론 대표 클레어 미셸이 개인전에 참여해 수영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벨기에 트라이에슬론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 장소인 센강의 나쁜 수질 때문에 질병에 걸렸다며 경기 직전 기권을 선언했다. 이번 대회 내내 수질 문제를 지적받던 센강에서 또다시 감염자가 발생한 셈이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BBC 등 외신 따르면 이날 벨기에 올림픽 워원회(COIB)는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선수 클레어 미셸이 지난 4일 센강에서 수영을 한 이후 몸이 아파 혼성 계주 경기에 기권한다고 밝혔다. 미셸은 지난달 31일 트라이에슬론 여성 개인전에 출전해 38위를 기록했다.

COIB는 미셸이 정확히 어떤 병에 걸렸는지는 밝히지 않았고 "선수 및 관계자와 협의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센강에 수질로 인한 질병이 발생했다는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일 스위스 대표팀 관계자들은 "센강에서 수영을 했던 트라이애슬론 선수 아드리앙 브리포드가 감염병에 걸렸다"며 "해당 선수의 질병과 센강 수질의 상관관계는 알 수 없으며 이상 증상을 보이는 선수도 브리포드 단 한 명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지난 4일 스위스 관계자들은 "브리포드 대신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던 시몬 웨스터만도 같은 감염병 증세를 보여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며 선수들의 질병 문제가 계속되고 있음을 전했다.

센강의 수질 문제에 대한 논란은 대회 내내 계속됐다. 지난 27일 대회 개막식 날 내린 폭우로 인해 오·폐수가 센강에 유입되면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에 대회는 훈련 일정을 취소하고 경기를 미루는 등 문제가 계속됐다.

하지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센강에서 검출되는 박테리아가 선수들이 수영하기에 안전하다고 고려되는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회 전 주최 측은 센강의 수질 문제 개선을 위해 약 14억유로(약 2조원)를 지출했지만 관련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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