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지 만나 "파이팅해라" 응원한 北 복싱 영웅 방철미

최다인 기자 2024. 8. 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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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25·화순군청)가 대회 기간 북한 복싱 영웅 방철미(29)와 응원 메시지를 나눈 일화를 전했다.

임애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으로 판정패해 동메달을 확정했다.

당시 두 사람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54㎏급 16강전에서 맞붙었고, 방철미가 임애지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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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복싱 임애지(화순군청·왼쪽))와 북한 복싱 선수 방철미.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25·화순군청)가 대회 기간 북한 복싱 영웅 방철미(29)와 응원 메시지를 나눈 일화를 전했다.

임애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으로 판정패해 동메달을 확정했다.

결승 문턱을 넘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로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기게 됐다.

이날 같은 54㎏급인 방철미도 창위안(중국)에게 판정패해 동메달을 얻었다. 이로써 두 선수는 오는 7일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릴 여자 54㎏급 결승전이 끝난 뒤 메달 세리머니에서 3위 시상대에 나란히 오르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응원 메시지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후 임애지는 취재진과 만나 "선수촌 웨이트장에서 방철미 선수를 만났다"며 "(방철미가) 파이팅하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나도 같이 힘내라고 했다. 결승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둘 다 져버렸다"고 말했다.

임애지와 방철미는 지난해 링 위에서 만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54㎏급 16강전에서 맞붙었고, 방철미가 임애지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방철미는 창위안도 제압하면서, 금메달을 거머쥐기도 했다.

임애지는 당시를 회상하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만났을 때 방철미 선수는 체중을 늘리고, 나는 체급을 내린 상황이었다. 같은 체급 선수끼리는 대화를 잘 나누지 않는데, 원래는 다른 체급이다 보니 조금 대화를 나눴다"며 "경기가 끝나고 나서 나한테 '수고했다. 많이 늘었더라'고 하더라. 그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내가 졌는데 늘었다니'라고 생각했던 게 기억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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