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판사' 조무제 전 대법관, 동아대 석좌교수도 조용히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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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빈판사'의 대명사로 알려진 조무제(83) 전 대법관이 건강 문제로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에서 조용히 퇴직한 뒤늦게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금 그의 소탈한 행보가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동아대와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대법관은 지난 2022년 초 건강 문제로 요양병원에 입원하면서 동아대 로스쿨 석좌교수직에서 물러나며 퇴임식을 열지 않았다.
동아대 측은 그의 삶과 정신이 깃든 공간인 연구실을 그대로 보존해 조 전 대법관 퇴임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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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발이' 조무제 전 대법관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8/05/yonhap/20240805093848267wywa.jpg)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청빈판사'의 대명사로 알려진 조무제(83) 전 대법관이 건강 문제로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에서 조용히 퇴직한 뒤늦게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금 그의 소탈한 행보가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동아대와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대법관은 지난 2022년 초 건강 문제로 요양병원에 입원하면서 동아대 로스쿨 석좌교수직에서 물러나며 퇴임식을 열지 않았다.
그가 대법관을 그만둘 때도 마찬가지였다.
동아대 측은 그의 삶과 정신이 깃든 공간인 연구실을 그대로 보존해 조 전 대법관 퇴임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송관호 동아대 로스쿨 원장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모범을 보여주신 분이기에 계속 연구실을 놔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선 조 전 대법관의 쾌유를 기원하는 동시에 그의 청렴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연구실 보존이나 별도의 기념관이 건립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동아대 로스쿨 측은 조 전 대법관의 평소 언행과 성품을 고려해 연구실 영구 보존이나 기념관 건립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1970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관한 조 전 대법관은 지역 법관 출신으로 최초로 대법관에 올랐다가 2004년 퇴임했다.
1993년 공직자 첫 재산공개 당시 6천400만원을 신고해 고위 법관 103명 중 꼴찌를 차지해 '꼴찌 판사', '딸깍발이 판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일선 법관 재직 시 당시만 해도 관행이었던 전별금을 받아 모두 법원도서관 등에 희사했으며, 대법관 시절에도 원룸에서 자취하며 비서관마저 두지 않을 만큼 고집스럽게 재물과 거리를 두고 살아왔다.
대법관 퇴임 후 모교인 동아대에서 석좌교수로 재직하다가 2009년 문을 연 부산 민사조정센터의 센터장으로 근무했는데 당시도 분쟁의 골이 깊은 사건만 도맡다시피 하며 기본급을 조금 넘는 보수만 받았다.
지난해 법원도서관은 2019년 채록한 조 전 대법관의 구술을 바탕으로 한 '법관의 길 조무제'를 발간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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