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수영 대표, '약물 양성 반응' 中 선수 저격…"진정한 승리 아냐"[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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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수영 대표 애덤 피티(29)가 은퇴를 암시하면서도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중국 선수들을 저격했다.
5일 애덤 피티는 이날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맷 리처즈, 던컨 스콧, 올리 모건과 팀을 이뤄 최종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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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한 승리, 의미 없어…스포츠계 떠나야"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영국의 수영 대표 애덤 피티(29)가 은퇴를 암시하면서도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중국 선수들을 저격했다.
5일 애덤 피티는 이날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맷 리처즈, 던컨 스콧, 올리 모건과 팀을 이뤄 최종 4위를 차지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에 이제 이 스포츠에서 물러나야 할지도 모르겠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이었다.
이후 피티는 '이번 패배가 고통스러운 이유'를 언급하면서 앞서 금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음에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 중국의 친하이양과 쑨자쥔을 저격했다. 두 선수가 뛴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두 선수의 양성 반응은 식품 오염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지만 피티는 "스포츠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은 공정하게 이기지 못한다면 이기는 게 의미가 없다는 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금지약물에) 손을 댄다면 그것은 진정한 승리가 아니다"라며 "두 번이나 '오염'을 당했다면 스포츠계를 떠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피티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오염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라고 덧붙였다.
피티는 앞서 세계수영연맹과 세계반도핑기구의 사건 처리 방식이 너무 모호하다고 주장한 여러 수영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라며 "더 엄격해질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속임수를 쓰는 것은 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티는 다만 나머지 중국 선수들을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한 국가 전체나 한 집단 전체를 비판하고 싶지 않다"며 "그것 또한 매우 불공평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같이 비판적인 주장을 강하게 내세운 것과 관련해 "팀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아서 지금까지 발언을 자제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 올림픽에서 내가 소속돼 있든 아니든 이번 패배가 우리 팀의 강한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수영 대표팀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4개를 획득하며 이번 파리 올림픽 대회를 마쳤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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