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원 모델 2.0', 세계 권위 정보검색 학회서 우수 논문상

SIGIR 2024 상위 0.6% 논문 선정
다양한 서비스 데이터 시너지로
'추천 예측 성능 향상' 알고리즘 제안

지난달 1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SIGIR 2024 컨퍼런스에서 SK텔레콤 개인화모델링팀의 윤형준·박정·김태산 매니저가 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SK텔레콤

[서울경제]

SK텔레콤(017670)이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정보 검색 분야 세계적 권위의 학회인 ‘SIGIR 2024’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수상 논문은 SK텔레콤의 ‘원 모델(One Model) 버전 2.0’에 대한 연구다. 이 논문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도메인의 데이터가 서로 시너지를 내 추천 예측 성능을 향상시키는 알고리즘을 제안했다.

논문은 알고리즘의 참신성, 상용 배포 실증성, 방대한 실험을 통한 결과의 신뢰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 논문상은 접수 논문 중 상위 0.6%의 논문에만 수여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원 모델 버전 1.0을 개발해 상용 배포했다. 해당 모델의 알고리즘 관련 연구는 정보 검색 분야 최우수 학회 중 하나인 CIKM 2023에서 채택됐다.

원 모델 버전 2.0은 1.0 대비 추천 성능을 향상시켰고 학습 효율성을 높였다. 회사는 개인의 다양한 종류 행동 로그를 시간 순서에 따라 통합하거나 정제하고 원 모델 알고리즘을 통해 소비자의 다음 행동을 예측하는 등 개인별 다차원적인 특성을 고려한 개인화 추천을 수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요금제 가입 이력, T딜 쇼핑 이력, 멤버십 사용 이력 등 다양한 행동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장 최근 시점에 소비자의 니즈와 관심사에 맞는 서비스 혜택·상품을 추천한다.

원 모델은 10개 이상의 서로 다른 데이터 도메인을 동시 학습해 SK텔레콤의 다양한 채널에 대한 추천 모델을 하나로 통합 제공하고 있다. 이 모델을 적용하자 기존 추천 방식 대비 최대 3배 이상의 고객 반응률을 향상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현재 이 모델은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A.)의 추천 시스템과 T멤버십, 요금제 추천에 적용되고 있다. 연내에는 구독 상품인 T우주와 인공지능(AI) 큐레이션 커머스 T딜 등 다양한 상품 추천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정도희 SK텔레콤 AI서비스사업부 AI 데이터 담당은 “고도화된 개인화 기술을 서비스 곳곳에 적용해 고객만족도를 더 증가시키고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진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