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 미국무대 최고성적 포틀랜드 클래식 2위 “LPGA 첫 홀인원에 아동병원 2만 달러 기부, 행복하다”
170야드 16번홀(파3)에서 안나린이 티샷을 날린 공이 그린에 떨어져 핀을 향해 똑바로 굴러간 뒤 홀 안으로 사라졌다.
안나린이 LPGA 투어 첫 홀인원을 앞세워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데뷔 최고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나린은 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롬비아 에지워터CC(파72·648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고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우승자 모리야 주타누깐(22언더파 266타·태국)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2021년 말 LPGA 투어 Q시리즈 수석합격으로 2022년부터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나린은 첫해 JTBC 클래식 3위,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3위와 지난 4월 T-모바일 매치플레이 공동 3위를 넘어 데뷔후 최고성적을 거뒀다.
선두와 5타차 공동 12위로 출발한 안나린은 4번홀부터 4연속 버디로 솟구친데 이어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더하며 공동선두 대열에 올랐다. 이후 5홀 연속 파행진으로 선두를 뺏긴 안나린은 16번홀에서 짜릿한 홀인원을 기록하며 중간합계 21언더파를 기록, 단숨에 단독선두로 치솟았다.
이후 1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고 22언더파를 이룬 모리야 주타누깐에 다시 선두를 내준 안나린은 18번홀(파4)에서 투 온에 실패한 뒤 약 2m 남짓한 파 퍼트를 넣지 못해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하며 마쳤다.
안나린은 경기후 “오늘 허리가 좋지 않았는데 정말 좋은 샷을 많이 했고, 퍼트도 좋았다”며 “나흘 동안 너무 더웠는데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16번홀 홀인원이 LPGA 첫 홀인원이지만 한국에서도 몇 차례 더해 이번이 4, 5번째 홀인원이라고 밝힌 그는 “그린이 밝고 공이 흰색이라 홀인원 순간을 보지 못했지만 갤러리의 소리를 듣고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나린은 2021년 KLPGA투어 롯데 오픈 2라운드 12번홀(167야드)에서 정규투어 홀인원을 기록했고 드림 투어(2부)와 점프 투어(3부)에서도 각각 한 차례식 홀인원을 남겼다.
그의 홀인원으로 LPGA투어 후원사인 CME 그룹이 세인트주드 아동병원에 2만 달러를 기부하게 됐다는 말을 들은 안나린은 “그건 몰랐는데, 내 홀인원으로 병원의 어린이들을 돕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모리야 주타누깐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안나린, 에인절 인(미국), 나탈리아 구세바(러시아)를 2타차로 제치고 2021년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서 동생 에리야 주타누간과 짝을 이뤄 팀경기에서 우승한 이후 3년 만에 통산 3승을 거뒀다. 개인전 우승은 2018년 휴젤 JTBC LA 오픈(4월) 이후 6년 3개월여 만이다.
이소미가 3타를 줄이고 19언더파 269타로 폴리 맥(독일) 등과 3명 공동 5위를 차지했고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잃고 이 대회에 나선 데비 베버르가 8위(18언더파 270타)를 차지했다. 전지원은 에리야 주타누깐과 공동 9위(17언더파 271타)에 올라 시즌 첫 톱10을 달성했다.
파리 올림픽에 나가는 인도 대표 아디티 아쇼크는 김아림 등과 공동 22위(14언더파 274타)로 마치고 서둘러 프랑스로 떠났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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