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시민 10명 중 8명 "과학고 설립 찬성"…653명 설문조사

찬성 이유 '우수학생 교육접근성 향상'·'좋은 입지' 등 꼽아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성남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지역 내 과학고등학교 설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성남시 산하 연구기관인 시정연구원이 전문 업체에 의뢰해 지난달 15~22일 시민 65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시민 84.7%(553명)가 성남지역 과학고 설립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찬성 응답자 가운데 자녀를 둔 부모의 비율은 67.8%(375명), 이들 가운데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20.5%(77명)였다.

과학고 설립에 찬성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성남시 우수 학생들의 과학 영재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어서'(55%·553명 중 304명)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좋은 입지와 교통망' 51%(282명), '4차산업 인프라와 연계한 과학 영재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어서' 49.7%(275명), '높은 재정자립도로 시 차원의 충분한 지원 가능' 46.3%(256명)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과학고 설립 타당성 검증에 관한 정책연구를 수행 중(6.27~9.30)인 성남시정연구원이 시민들의 인식을 파악해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83% 포인트다.

현재 도내 10여 개 시·군이 과학고 신설·전환을 희망하고 있으며, 경기도교육청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과학고 추가 지정 공고를 내 신청받은 뒤 심사를 거쳐 교육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경기도교육청의 공모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시의 의지를 알리기 위해 이달 1일 선제적으로 과학고 유치 희망서를 도 교육청에 제출했다.

현재 경기도 내 과학고는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북과학고 1곳뿐이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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