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품은 아우디 ‘Q6 E-트론’ 첫 공개… “IT 강한 韓 눈높이 맞춰”

잉골슈타트(독일)=박성우 기자 2024. 8.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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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6 E-트론의 모습. /박성우 기자

“한국은 정보기술(IT)이 강한 국가입니다. 특히 한국의 소비자들은 신기술 도입과 디지털·전동화에 대한 니즈(요구)가 많고 수용성도 매우 좋습니다.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고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아우디코리아 법인과 긴밀하게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안 슈타인호스트(Christian steinhorst) 아우디 Q6 E-트론(Audi Q6 E-Tron) 제품 담당 매니저는 지난 26일(현지 시각) 독일 잉골슈타트 아우디 본사에서 열린 Q6 E-트론 설명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Q6 E-트론은 아우디가 전기차 시장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개발한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챗GPT를 처음으로 탑재한 차량”이라며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보조석 추가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대거 채택하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수준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슈타인호스트 아우디 Q6 E-트론 제품 담당 매니저가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성우 기자

아우디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6 E-트론의 양산 차량이 국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Q6 E-트론은 PPE 플랫폼을 채택해 기존 모델 대비 동력 성능을 30% 개선했다. 포르쉐의 고성능 전기 SUV ‘마칸EV’에도 PPE 플랫폼이 적용됐다.

Q6 E-트론의 가장 큰 강점은 챗GPT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이날 운전 중에 “날씨가 덥다”라고 말하자, 에어컨 온도가 낮아졌다. 창문을 열어 달라고 하자 창문이 자동으로 내려갔다. 또 맛집이나 인물 정보를 물어보면 챗GPT가 인터넷을 검색해 정보를 알려줬다. 마치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처럼 말할 수 있었다. 과거 특정 명령어에만 반응했던 음성인식 서비스와는 차원이 달랐다.

슈타인호스트 매니저는 “챗GPT를 통해 차량 내 800여 개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라며 “향후 애플리케이션(앱)과 업데이트를 통해 숫자가 더 늘어날 수 있고, 명령 반응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사전에 예방적인 제안을 제공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중앙에는 14.5인치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운전자 계기반에는 11.9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며, 동승석에도 10.9인치 스크린이 있다. 동승석 디스플레이로는 게임이나 유튜브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우디 Q6 E-트론의 실내 모습 /박성우 기자

Q6 E-트론은 전륜과 후룬에 800볼트(V)를 출력하는 전기 모터를 각각 1개씩 배치했다. 이를 통해 유럽 기준 388마력(PS)을 과시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9초 만에 주파할 수 있다. 배터리는 100kWh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사용한다. Q6 e-트론 1회 완충시 주행거리는 국내와 유사한 방식으로 측정되는 미국 EPA 기준 483km 이상이다. 급속 충전을 하면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1분이 소요된다.

Q6 E-트론의 전장은 4771mm, 휠베이스는 2899mm로 균형감과 함께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트렁크 용량은 뒤쪽 526리터(L), 전면 64L다. 아우디코리아는 Q6 E-트론을 내년 초 출시하기 위해 현재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Q6 E-트론 제품 설명. 배터리(위), PPE 플랫폼(아래) /박성우 기자

슈타인호스트 매니저는 “Q6 E-트론은 800V 전기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배터리는 총 12개 모듈로 양쪽에 6개씩 배치돼 있다”라며 “저속 충전 시에도 배터리를 가상으로 나눠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병렬 충전 기술을 적용해, 충전의 효율을 높이면서 저항을 줄여 내구성에도 도움을 준다”라며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용도로 차량을 활용하는 커플이나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등이 주요 타깃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슈타인호스트 매니저는 “지난 1년을 봤을 때 각 차종의 모든 시장에서 전기차의 수요는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그간 전기차 소비자들이 소음이 없고 공해가 발생하지 않는 등 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전기차에 관심을 가졌다면, 이제는 전기차 자체의 주행과 편안함, 역동성을 즐기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아우디는 2027년까지 전 포트폴리오상에 세그먼트별로 전기차를 출시해 E-트론으로 채워나가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며 “전기차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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