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신차’ 나가신다, 내수 부진 비켜라[자동차]
고금리·고물가에 車수요 줄어
실용적 SUV로 정면돌파 나서
현대차, GV80 판매 39% 증가
하반기엔 아이오닉9 선보일듯
KGM 액티언 사전계약 3만대
르노, QM6신형 기존보다 낮춰
볼보EX30·폭스바겐 아틀라스
해외업체도 SUV 신모델 내놔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SUV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인해 차량 수요가 다소 줄어드는 분위기이지만, 다른 차종에 비해 실용성과 안전성을 갖춘 SUV는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다양한 체급과 성능을 갖춘 SUV를 내놓으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 시장 침체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SUV인 GV80의 올해 상반기(1∼6월) 판매 대수는 총 3만8752대(국내 2만3812대·해외 1만4940대)로 전년 동기(2만7733대) 대비 39.7%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2만8736대)와 비교하면 1만 대 이상 많은 수치로 반기 기준 최다 판매량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8255대)보다 22.2% 늘어난 1만91대가 팔렸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GV80 부분변경 모델은 넉넉한 공간, 3.5V 터보 48V 슈퍼차저 엔진에 기반한 동력 성능,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 ‘HDA2’ 등 주행 편의 사양으로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 SUV인 아이오닉9(가칭)을 이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인 배터리 성능이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회 완전 충전 시 501㎞를 주행할 수 있는 기아 대형 전기 SUV EV9보다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소형 전기 SUV 모델 더 기아 EV3를 내놨다. 81.4㎾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한 번 충전하면 최대 501㎞까지 달릴 수 있어 짧은 주행거리에 대한 운전자들의 우려를 줄였다. 전기차 보조금 혜택 적용을 받으면 3000만 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크게 높였다.
KG모빌리티(KGM)는 쿠페형 SUV 액티언을 선보인다.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인 2005년 출시했던 액티언의 이름을 물려받은 이번 모델은 지난달 사전 계약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3만 대를 넘어서는 등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QM6 2025년형을 내놓았다. 르노코리아는 QM6 가솔린 GDe 및 LPe RE 트림을 고객 선호 필수 사양 중심으로 구성하며 가격을 기존보다 125만 원 낮은 3095만 원으로 책정했다. 가장 낮은 트림인 LPe LE 모델은 2840만 원부터 판매한다.
해외 업체들도 하반기 대대적으로 SUV 신모델을 출시한다. BMW코리아는 지난 6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전기 SUV 올 뉴 iX2를 공개했다. 날렵한 쿠페형 차체에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로 불리는 올 뉴 iX2는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25.5㎏.m를 발휘한다. 판매 가격은 6000만 원대로 예상된다. 볼보코리아는 프리미엄 순수 전기 SUV EX30을 순차 출고한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처음 공개된 이후 이틀 만에 1000대 이상의 사전 계약을 기록한 EX30의 가격은 4000만 원대로 예상되며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404㎞에 달한다.
폭스바겐은 7인승 대형 SUV 아틀라스를 선보인다. 전장 5097㎜, 전폭 1988㎜, 전고 1780㎜, 휠베이스(자동차 앞바퀴와 뒷바퀴 중심축 사이의 거리) 2979㎜의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북미 시장 판매가격이 3만7955달러(약 5080만 원)부터 시작하는 만큼 국내에서는 5000만 원대 중후반대에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UV의 인기가 급상승하는 이유로는 개선된 실용성, 높은 차체로 인한 안전성 등이 꼽힌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여행이나 캠핑, 낚시 등 야외 취미활동이 늘어나는 분위기 속에 넓은 공간이 있는 SUV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성 강화, 모델 다양화 등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차량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SUV만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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