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임박…일부 기업 회사채 발행 시기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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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부 기업들은 발 빠르게 회사채 발행 타진에 나섰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연초효과로 회사채 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이를 노리는 기업이 상당수 회사채 발행을 택했다"면서 "하반기부터 이런 분위기가 다소 주춤해졌다가 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발행 금리를 낮추길 기대하는 기업들이 다시 회사채 발행 타진에 슬금슬금 나서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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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하 가시화 발행 금리도 낮아질 듯
회사채 발행 필요한 기업들 발행 시기 저울질
9월 FOMC 기점 회사채 발행 기업 늘어날 전망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부 기업들은 발 빠르게 회사채 발행 타진에 나섰다. 한쪽에서는 조달주기를 단기화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고 있는 반면 또 한쪽에서는 금리인하가 성큼 다가온 만큼 조달비용도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회사채 발행 준비에 착수하고 있는 것이다. 8월 들어서 회사채 발행 비수기에 돌입했지만 금리 인하 분위기를 틈탄 회사채 발행은 이어질 전망이다.
에쓰오일의 경우 5년물, 7년물, 10년물 등 시장에 흔치 않은 장기물 위주로 트렌치를 구성해 이를 노리는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관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본격화 하기 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에서 장기물을 가져갈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채권 금리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오면 기업 입장에서는 좀 더 낮은 수준의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4.053%를 기록하면서 4%를 넘어섰던 회사채 무보증 AA-(3년물) 수익률은 3월 들어서 3.9% 후반대로 내려온 데 이어서 이달 들어서는 3.413%까지 떨어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연초효과로 회사채 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이를 노리는 기업이 상당수 회사채 발행을 택했다”면서 “하반기부터 이런 분위기가 다소 주춤해졌다가 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발행 금리를 낮추길 기대하는 기업들이 다시 회사채 발행 타진에 슬금슬금 나서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은 특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회사채 발행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8월까지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미국이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9월 FOMC가 추석 직후로 예정돼 있어 추석 연휴가 지나며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회사채 투자 매력은 여전하고, 여전히 수요예측에 1조원 가까운 자금이 몰리는 등 시장 자금은 풍부한 상태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채권시장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공고해지면서 미국발 금리 하락 압력이 국내 채권 시장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8월은 반기 실적 공시 및 휴가시즌이 겹쳐 회사채 발행이 부진한 계절적 비수기로 회사채 발행은 7월보다 줄어들겠지만 채권 시장 유입자금은 풍부한 상태”라고 말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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