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주차돼 있던 인천 전기차 왜 폭발?…경찰 합동감식
유영규 기자 2024. 8. 5. 08:57
▲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로 전소된 차량
최근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의 발화점으로 지목된 차량은 3일 가까이 주차돼 있던 상태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5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벤츠 전기차 차주인 40대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 16분쯤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차를 댔습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 해당 차량에서 불이 난 것을 고려할 때 주차한 지 59시간 뒤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한 셈입니다.
경찰이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 씨가 마지막으로 주차를 하고 불이 나기까지 차량에 외부적인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주차를 하고 차량을 운행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화재 당시 CCTV 영상에는 지하주차장에 있던 A 씨 차량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해당 전기차는 A 씨 본인 명의의 차량으로, 전기차 충전소가 아닌 일반 주차 구역에 주차돼 있었습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당초 오는 8일로 예정된 합동 감식 일정을 앞당겨 오늘 오전 중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차량을 현장 보존하고 있다"며 "국과수에서 감식에 필요한 부품을 수거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불로 주민 22명과 소방관 1명 등 모두 2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차량 40여 대가 불에 타고 100여 대는 열손과 그을림 피해를 봤습니다.
소방 당국은 다량의 연기 분출에 따라 지하주차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다가 8시간 20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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