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주당과 혁신당은 ‘구동존이’의 길로 가야… 李와 진솔한 대화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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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와의 두 시간에 가까운 긴밀한 회동을 가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양당이 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뜻의 '구동존이(求同存異)'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조 대표는 SNS에서 "일부 언론, 일부 양당 지지자, 일부 유튜버 등이 이재명과 조국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갈라치고 이간질하고 있음을 함께 걱정하기도 했다"며 "8월1일 회동 전에도 이 대표님은 유튜브 라이브에서 '민주당과 혁신당 관계는 사람 인(人)자처럼 서로 기댄 관계'라고 말했는데 정확한 진단"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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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와의 두 시간에 가까운 긴밀한 회동을 가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양당이 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뜻의 ‘구동존이(求同存異)’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두 사람과 두 당은 다르고 차이가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양측 사이 생산적 논쟁과 경쟁은 환영해야 할 일이지, 억지(抑止)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 4·10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창당이, 그리고 두 당의 경쟁이 나쁜 결과를 낳았나”라고 물었다. 양당의 ‘구동존이’ 관계 강조는 이 대목에서 나왔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같이 간다는 점을 조 대표가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대표는 이 후보와의 회동을 다룬 일부 보도도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님의 제안으로 진행된 비공개 대화 관련해 추측 보도가 많다”며 “용산발 다중 국가위기와 해결 대책에 대해 진지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돌아봤다. 그리고는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종식시키고, 민생이 최우선시되는 나라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데 어떠한 의견 차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와 조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두 시간 가까이 정국 대응 방안을 긴밀히 논의했다. 조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 맨 뒷줄에 앉은 이 후보를 찾아가 대화를 나눴고, 이 후보는 즉석에서 조 대표에게 이야기를 더 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원내대표실로 옮겨 차담 형식의 만남을 진행한 두 사람의 자리에는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배석했다. 두 시간 가까이 이 후보와 차담을 한 조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정 위기 상황에 대한 걱정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정국 걱정이 크고 앞으로 협력할 부분이 많다며 다양한 분야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정부와 여당이 야당과 국민이 원하는 일을 발목잡기로만 일관한다고도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연이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어떻게 해결할지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조 대표는 부연했다. 이들은 혁신당이 주장하는 ‘교섭단체 요건 완화’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조 대표는 SNS에서 “일부 언론, 일부 양당 지지자, 일부 유튜버 등이 이재명과 조국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갈라치고 이간질하고 있음을 함께 걱정하기도 했다”며 “8월1일 회동 전에도 이 대표님은 유튜브 라이브에서 ‘민주당과 혁신당 관계는 사람 인(人)자처럼 서로 기댄 관계’라고 말했는데 정확한 진단”이라고 부연했다. 서로의 시대적 역할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다.
이 후보와의 회동을 되짚으며 조 대표는 이 후보가 경기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 함께 찍은 사진을 꺼내 들었다. 조 대표는 “당시 이재명 시장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은 행정가였고, 나는 정치인이 될 생각이 없는 학자였다”며 “이후 두 사람은 ‘포르투나(fortuna)’에 맞서 각자의 ‘비르투(virtu)’를 작동시켜 오늘에 이르렀고, 시련과 고통을 수반하는 시간이었다”고 짚었다. ‘포르투나’는 운명 등으로 풀이되며, ‘비르투’는 역량 등으로 해석된다.
조 대표는 이와 함께 10년 전 두 사람 사진 배경에 걸린 액자의 ‘덕풍만리(德風萬里)’를 언급하고,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전자는 ‘덕의 바람이 만리에 미친다’, 후자는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아 이웃이 있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두 사람이 함께 간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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