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방불케 한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희비 엇갈린 '톱3' 셰플러·쇼플리·맥길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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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의 위협 속에서 진행된 2016 리우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2021년에 개최)과 올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정해진 날짜의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60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올림픽 남자골프에서 한 나라가 최대한 받을 수 있는 티켓은 4장(모두 세계 톱15 이내일 경우)이다.
즉, 한국의 양궁처럼 미국의 남자골프 선수가 올림픽 대표선수로 뛰기 위해서는 치열한 예선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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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바이러스의 위협 속에서 진행된 2016 리우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2021년에 개최)과 올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정해진 날짜의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60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올림픽 남자골프에서 한 나라가 최대한 받을 수 있는 티켓은 4장(모두 세계 톱15 이내일 경우)이다.
특히 남자골프 최강국인 미국의 경우, 현재 세계랭킹에 무려 6명이 포진해 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2위 잰더 쇼플리, 5위 윈덤 클라크, 6위 콜린 모리카와, 8위 패트릭 캔틀레이, 그리고 9위 브라이슨 디섐보.
세계 톱15로 범위를 넓히며, 사히스 티갈라, 러셀 헨리, 브라이언 하먼이 포함된다.
즉, 한국의 양궁처럼 미국의 남자골프 선수가 올림픽 대표선수로 뛰기 위해서는 치열한 예선을 거쳐야 한다. 그런 면에서 미국 선수들에게는 필드가 더 넓은 4대 메이저 대회가 출전 기회는 훨씬 많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르 골프 나쇼날 올림픽 코스(파71·7,174야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 마지막 날 시상식 맨 윗자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은 스코티 셰플러였다.
4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스코어(9언더파 62타)를 작성한 셰플러는 왜 세계랭킹 1위인지, 어떻게 올해 PGA 투어에서 6승을 기록했는지, 무엇 때문에 스스로 승부욕이 강하다고 밝히는지를 가감 없는 실력으로 입증했다.
반면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에게는 통한의 최종라운드 경기였다.
존 람(스페인)과 공동 선두로 출발한 쇼플리는 3~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을 부풀렸으나, 이후로 심하게 흔들렸다.
12번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었고, 15번홀(파4)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면서 2오버파 73타를 쳤다. 결국 공동 9위(12언더파 272타)로 미끄러졌다. 오히려 동반 경기한 토미 플리트우드(영국)가 최종일 우승 경쟁 끝에 은메달을 차지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길로이는 도쿄에 이어 파리에서도 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했다. 도쿄에서 연장전 끝에 동메달을 놓쳤던 맥길로이는 이번 파리에서도 큰 존재감 없이 공동 5위(15언더파 269타)로 마쳤다.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소폭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본인이 기대한 성적은 아니다. 맥길로이 역시 함께 경기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이날 선전으로 동메달을 확정하는 것을 옆에서 봤다.
LIV 골프 소속의 람은 마지막 날 1타를 줄여 맥길로이와 동률을 이뤘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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