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타도’...베네수엘라 주말 대규모 집회 열려

황혜진 기자 2024. 8. 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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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3일(현지시간)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야권은 마차도 대신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를 대선 후보로 내세웠지만, 지난달 28일 치러진 대선에서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종료 6시간 만에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3선 확정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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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연설하는 베네수 野 지도자 마차도. AFP 연합뉴스

부정선거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3일(현지시간)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안전 문제로 잠행 중인 야권 지도자가 모습을 드러내 시위를 독려했다.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던 것처럼 우리는 하루하루 단계를 밟아가고 있지만, 우리가 오늘처럼 강했던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마차도는 야당인 ‘벤테 베네수엘라’ 창립 멤버이자 정책 고문이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대항마로 떠올랐다가 과거 반정부 활동 등을 했다는 이유로 1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야권은 마차도 대신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를 대선 후보로 내세웠지만, 지난달 28일 치러진 대선에서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종료 6시간 만에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3선 확정을 발표했다.

이는 곤살레스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난 서방 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와 배치되는 데다, 선관위가 개표 참관을 거부하고 실시간 상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부정선거 의혹이 일었다.

대선 이후 베네수엘라 곳곳에서는 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마차도는 이날 집회에서 "우리를 침묵하게 하고 겁먹고 무력하게 만들고자 한 잔인한 억압이 이뤄진 지 6일이 지났다"며 "이곳에 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는 우리가 강하고 끝까지 갈 것이란 점을 세상에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마차도는 마두로 대통령이 자신을 체포해야 한다고 언급한 이후 안전한 곳에서 피신해왔다고 언급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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