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경기에 또 욱일기···몽마르트 언덕 먹칠

안병길 기자 2024. 8. 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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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몽마르트 언덕에 한 일본인이 욱일기 응원을 펼친 모습.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제공



지난 3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 경기에서 일본 ‘욱일기’ 응원이 또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파리 몽마르트 언덕 초입에 자리를 잡은 한 일본인이 자국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욱일기 응원을 펼친 것이다. 지난 도쿄 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 경기에서 욱일기 응원이 등장한 이후 두 번째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앙일보의 보도 이후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고, 즉각 IOC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항의 메일에서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도쿄 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 경기에서 욱일기 응원이 등장한 모습.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제공



또한 “ 욱일기 재 사용 은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꼴 이며,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IOC는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을 제대로 인지하여 , 남은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다시는 욱일기 응원이 펼쳐지지 않도록 반드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교수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측 응원단이 펼친 욱일기 응원에 대해 FIFA는 즉각 제지했다는 사실을 사례로 들어줬다.

한편, 서 교수는 파리 올림픽 개막 에 앞서 IOC에 “욱일기 응원을 막아 달라”는 요청 메일을 보내는 등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의 욱일기 퇴출에 앞장서 왔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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