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베트남 FPT IS, `디지털ESG 사업` 맞손

팽동현 2024. 8. 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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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왼쪽) SK C&C 글로벌사업단장과 쩐득찌광 FPT IS 부사장이 지난 2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디지털 포럼'에서 MOU를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SK C&C 제공

SK C&C가 디지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

SK C&C는 베트남 ICT 선도 기업 FPT IS와 '글로벌 디지털 ESG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FPT IS는 1994년 설립된 베트남 ICT 회사 FPT코퍼레이션 멤버사로, 탄소 관리·모니터링 통합 플랫폼 '버트제로'를 필두로 베트남에서 그린전환 컨설팅 및 기술 솔루션 분야에 강점을 지녔다. 양사는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4년 베트남-한국 디지털 포럼'에서 MOU 체결 행사를 진행했다.

양사는 한국과 베트남을 비롯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세계 주요지역 고객들을 위한 통합 디지털ESG 오퍼링 및 서비스 제공체계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디지털ESG 솔루션과 기술역량을 상호 공유하고 고객 맞춤형 디지털 ESG 솔루션과 서비스를 함께 개발한다. 글로벌 고객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특히 SK C&C가 구축한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활용, 유럽 내 제조 기업들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탄소 배출량 의무 신고뿐 아니라 제품탄소발자국(PCF) 및 디지털배터리여권(DBP) 등 유럽연합(EU)의 추가 탄소 관리 규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양사가 보유한 디지털ESG 플랫폼 및 솔루션 상호 연계도 모색한다.

SK C&C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실제 탄소 데이터 기반으로 스콥3 전과정평가(LCA)를 지원하는 종합 디지털 탄소 배출량 관리 플랫폼이다. 탄소 배출량 리포트를 자동 생성하며, 원료채취부터 제조·사용·폐기 단계까지 제품수명주기 전 과정에 걸친 환경영향을 정량화해 평가한다. PCF 평가 국제 표준인 ISO14067를 수용하며, CBAM과 탄소배출 LCA 대응을 동시에 지원한다. FPT IS는 사업장 단위로 탄소 배출을 추적·관리하는 '카본 어카운팅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관련 국제 표준인 ISO14064를 채택해 스콥3까지 기업 공급망 전반의 탄소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탄소 크레딧 거래 플랫폼과 연계해 재생에너지 사용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양사는 SK C&C '넷제로 팩토리' 설계·구축 역량을 기반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넷제로 팩토리'는 에너지 소비, 물 사용, 재생에너지 전환, 고효율 설비 등 팩토리 운영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SK C&C가 보유한 ESG 솔루션과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에 FPT IS가 발굴한 사업기회를 매칭, 베트남 현지 신축공장 중심으로 '넷제로 팩토리' 협력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빠른 사업 전개를 위해 공동 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각사 고객 대상으로 디지털ESG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ESG에 대한 요구수준이 높은 유럽시장 대형 엔터프라이즈 고객 대상으로 종합 디지털ESG 오퍼링 및 솔루션을 신속히 개발, 산업을 대표하는 디지털ESG 성공사례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쩐득찌광 FPT IS 부사장은 "FPT IS는 베트남의 대표 기술기업으로서 국가 공동 목표를 실현한다는 사명감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와 경쟁우위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공동 연구·개발, 마케팅 활동 등 SK C&C와의 협력을 통해 양사는 베트남, 한국 및 전 세계 기업들에게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김민혁 SK C&C 글로벌사업단장은 "이번 협력으로 한국과 베트남은 물론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도 탄소 여권 플랫폼 등 SK C&C 디지털ESG 기술역량을 선보일 기회가 넓어졌다"며 "양사가 축적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공유하면서 글로벌 주요 제조기업들이 지속가능한 넷제로 및 ESG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 글로벌 디지털ESG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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