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촌 입촌…7일 예선서 첫 점프

▲ 우상혁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대한민국 선수단 사전 캠프를 떠나 2024 파리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했습니다.

선수촌과 가까운 스타드 드 프랑스 육상경기장에는 높이뛰기 매트가 깔렸습니다.

결전이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상혁은 어제 프랑스 파리 생드니의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했습니다.

우상혁은 꽤 오랜 시간 파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는 7월 14일에 파리 외곽 퐁텐블로의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차려진 대한민국 선수단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으로 들어가 3주 동안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빨리 경기가 시작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할 만큼 준비도 철저히 했습니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7일 오전 10시 5분(한국시간 오후 5시 5분)에 시작합니다.

예선에는 총 31명이 출전하는 데, 상위 12명이 결선 진출권을 얻습니다.

공동 12위가 나오면 결선 진출자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결선은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11일 오전 2시)에 시작합니다.

스타드 드 프랑스에 설치되는 높이뛰기 매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선 우상혁은 2ｍ29의 벽에 막혀 예선 탈락했습니다.

당시 그의 기록은 2ｍ26이었습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2ｍ28을 넘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선수 중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남자 높이뛰기 이진택 이후 25년 만에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결선에서는 2ｍ3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한국 트랙&필드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습니다.

파리에서 우상혁은 '예선 통과'를 걱정하지 않습니다.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우상혁은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ｍ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ｍ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ｍ35) 등 한국 육상 최초의 이정표를 연속해서 세웠습니다.

우상혁은 "지난 3년 동안의 훈련과 경기 출전은 모두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준비"라고 했습니다.

"높이뛰기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라는 각오와 "1㎝라도 더 높이 뛰고 싶다"는 열망으로 삭발도 했습니다.

우상혁은 군인 신분으로 출전했던 도쿄 올림픽 때보다 더 짧은 머리카락으로 파리 올림픽을 치릅니다.

개인 최고 2ｍ36의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은 올해에는 2ｍ33을 넘었습니다.

장마르코 탬베리(2ｍ37·이탈리아), 해미시 커(2ｍ36·뉴질랜드), 저번 해리슨(2ｍ34·미국)이 우상혁보다 높은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셸비 매큐언(미국)은 우상혁과 같은 2ｍ33을 넘었습니다.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은 2ｍ31입니다.

세계적인 점퍼들의 올해 개인 최고 기록은 다소 저조합니다.

대부분 신체 시계를 파리 올림픽에 맞춰놓았기 때문입니다.

우상혁은 "파리에서 올 시즌 최고 기록은 물론이고, 한국 신기록 경신도 도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바란 대로 2ｍ37을 넘으면,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