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진 지속…주가 반등 제한 요소-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5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58억원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정유 영업이익은 재고이익 등이 반영되며 양호했으나 윤활유, 석화, 배터리는 모두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배터리는 EV(전기차) 수요 부진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매출, 손익이 모두 예상을 하회했다"며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1119억원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증가, 헝가리 이반차 신규가동에 따른 초기비용 등이 더해져 배터리 영업이익은 분기 최대 적자 4601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배터리 부분은 신규 각형 폼팩터, OEM 신규모델 생산, 메탈가 하락에 따른 저가EV 출시 등 기대 요인이 있으나 당장 하반기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라며 "주가는 정유 가치만 반영돼 있어 저평가로 판단되지만 배터리 턴어라운드(반등) 시점이 계속 지연되면서 반등 제한 요소로 작용 중"이라고 밝혔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