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 없던 한국 양궁, 파리에서 다시 쓴 새 역사[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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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한국 양궁의 자리를 넘볼 순 없었다.
한국 양궁이 사상 첫 올림픽 5종목 석권이라는 새 역사를 쓰며 2024 파리 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양궁 종목에서 걸린 금메달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5개의 금메달을 모두 수확했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 따기보다 어렵다'는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들은 실력을 입증하듯 세계 최고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활시위를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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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에선 5개 종목 싹쓸이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누구도 한국 양궁의 자리를 넘볼 순 없었다.
한국 양궁이 사상 첫 올림픽 5종목 석권이라는 새 역사를 쓰며 2024 파리 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양궁 종목에서 걸린 금메달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5개의 금메달을 모두 수확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최초로 4개 종목을 석권했던 한국은 8년 만에 두 번째 전 종목 싹쓸이를 일궈냈다.
5개 종목으로 놓고 보면 다시 한번 최초의 기록이다.
이전까지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 등 4개 종목에서 경쟁했던 양궁은 직전 대회인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이 추가돼 5개 종목이 됐다.
도쿄에서 한국은 남녀 단체전,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까지 제패해 4개의 금메달을 땄지만 남자 개인전 우승 불발로 전 종목을 석권하진 못했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국은 바로 다음 대회인 파리에서 또 한 번 양궁 새 역사를 일궈냈다.
올림픽에 단체전이 도입된 1988 서울 대회 이후 여자 단체전 시상대 최상단에는 어김없이 한국이 올랐다.
파리에서도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광역시청)이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 여자 단체전 10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배턴을 넘겨받은 남자 대표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도 단체전 결승에서 힘을 합쳐 '홈팀' 프랑스를 제압, 3연패에 성공했다.
남녀 랭킹 라운드 1위에 오른 임시현, 김우진이 호흡을 맞춘 혼성 단체전도 예외는 아니었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결승에서 독일을 넘고 금메달에 입을 맞췄다.
각개전투로 나선 남녀 개인전에서도 한국 궁사를 이길 선수는 없었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임시현이, 남자 개인전에서는 김우진이 시상대 가장 높이 올랐다. 임시현, 김우진은 단체전, 혼성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제패하면서 나란히 대회 3관왕 영광을 안았다.
도쿄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단일 하계 올림픽 첫 3관왕에 올랐던 안산(광주은행)을 뒤를 임시현, 김우진이 곧바로 따랐다.
아울러 여자 개인전에서 남수현이 은메달을, 남자 개인전에서 이우석이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양궁은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라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양궁은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최강'이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우려가 일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여자 양궁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컸다. 대표팀 3명 모두 이번 대회가 첫 올림픽 출전인 만큼 경험 부족이 문제가 되지 않겠냐는 시선이었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 따기보다 어렵다'는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들은 실력을 입증하듯 세계 최고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활시위를 당겼다. 결과는 역시나 우승이었다.
이전까지 '무명'의 궁사였던 남수현과 전훈영은 금메달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도쿄 대회에서 단체전 연패에 앞장섰지만 유독 개인전에서는 약했던 김우진도 파리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번번이 올림픽과 연이 닿지 않아 쓰린 속을 달래야 했던 이우석은 단체전 금메달 1개와 개인전 동메달 1개를 목에 걸고 올림픽에 대한 새로운 기억을 썼다. 도쿄에서 '파이팅 궁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제덕은 더 성숙한 궁사로 나타나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을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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