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이우석, 일타 설명 "김우진은 메시, 형 잡으러 난 음바페가 되겠다" [올림픽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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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계 역대 최고의 선수(Greatest Of All Time·GOAT)와 경쟁한 것에 후회가 없다.
그런데 이우석은 "오히려 반대다. 김우진 선수와 만나면 타이트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뿌듯함을 느꼈다. 내가 가진 모든 걸 내던졌던 경기여서 후회가 없다"라고 전했다.
이우석을 잡고 올라간 김우진은 결승에서 브레디 엘리슨(미국)을 꺾고 이번 대회 3관왕이자 통산 올림픽 5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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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조용운 기자] 양궁계 역대 최고의 선수(Greatest Of All Time·GOAT)와 경쟁한 것에 후회가 없다. 오히려 목표가 생겼기에 더 담금질에 나설 테다.
이우석(코오롱)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앞서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자신에게 할당된 6발 모두를 10점에 명중시켜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쏠 때마다 10점 과녁을 뚫는 건 개인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16강에서도 12발 중 11발을 10점에 쐈다. 8강 역시 10점이 8개에 달했다. 상대들도 결코 점수가 낮은 게 아니었는데 이우석의 정확도가 압도적이었다.
그런데 준결승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번 대회 양궁 3관왕에 오른 김우진(청주시청)을 만나 고배를 마셨다. 쉽게 밀리지 않았다. 이우석은 김우진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슛오프 끝에 한끗 차이로 졌다. 이 아쉬움을 털듯이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를 상대한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6-0 퍼펙트 승리를 완성했다.
동메달이 결정된 순간 이우석은 환하게 웃었다. 두팔 벌려 감독과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만큼 이우석에게 올림픽 메달은 간절했다. 당초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어야 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돼 개최가 1년 미뤄지면서 선발전을 다시 치렀고, 국가대표 자격을 놓쳤다.
그래선지 동메달 리스트 중 가장 밝은 미소를 보여줬다. 이우석은 경기 후 "애초에 동메달 결정전에 들어갈 때부터 긴장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냥 무대를 즐기자는 마음가짐으로 즐겁게 경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우석의 이번 대회 컨디션을 봤을 때 4강에서 코리안 더비가 펼쳐진 게 아쉬울 법하다. 그런데 이우석은 "오히려 반대다. 김우진 선수와 만나면 타이트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뿌듯함을 느꼈다. 내가 가진 모든 걸 내던졌던 경기여서 후회가 없다"라고 전했다.
슛오프로 진 아쉬움도 크지 않다. 이우석은 "마지막 발을 쐈을 때 내가 생각한 베스트 샷이었다. 오히려 너무 잘 되서 화살이 위로 맞았다. 그래서 후회 없이 3-4위전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출전했어야 할 도쿄 때부터 파리를 지나치며 목표가 하나씩 새로 생기고 있다. 이우석은 "도쿄 때 떨어진 건 아쉬웠지만 파리에서 금메달을 딸 운명이라고 좋게 생각했었다. 이제 또 꿈이 생겼다"며 "너무 멀리 가버린 김우진 선수를 따라잡기 위해서 열심히 고군분투 해야 한다. 김우진 선수의 업적을 한번 뒤따라가 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웃었다.
이우석을 잡고 올라간 김우진은 결승에서 브레디 엘리슨(미국)을 꺾고 이번 대회 3관왕이자 통산 올림픽 5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궁 역사상 최고라는 칭호를 당당히 받아도 될 지표다. 결승에서 명승부를 연출한 뒤 김우진은 엘리슨을 치켜세우며 "우리가 양궁에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고 했다.
이를 전해들은 이우석은 "우진이형이 메시고 엘리슨이 호날두면 나는 음바페가 되어야겠다"라고 귀에 쏙 들어오는 표현으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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