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해도 바로 주가 안 오른다…AI·반도체 매도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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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침체를 상당히 잘 맞춰온 것으로 알려진 고용지표인 '삼의 법칙'이 경기 침체 임계 기준을 넘어섰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고용이 흔들리는 건 미국 경기가 침체되는 강력한 신호라며 지금까지 주식시장을 이끌어온 주도주에 대해 매도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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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침체를 상당히 잘 맞춰온 것으로 알려진 고용지표인 ‘삼의 법칙’이 경기 침체 임계 기준을 넘어섰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고용이 흔들리는 건 미국 경기가 침체되는 강력한 신호라며 지금까지 주식시장을 이끌어온 주도주에 대해 매도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한동안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삼의 법칙은 미국 월간 실업률의 3개월 이동평균치에서 최근 12개월 동안의 저점을 뺀 값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이 수치가 0.5%포인트(p)를 넘으면 경기침체가 임박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왔다.
강 연구원은 “미국 고용시장의 모멘텀이 둔화되기 시작하면 이후 추세적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에서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가량으로 절대적이고, 이 민간ㅅ고비의 60% 임금소득이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더불어 미국은 유연한 고용 제도를 가지고 있으므로 ‘고용→임금소득→소비→고용’의 선순환 구조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피드백 작용에 의해 미국 고용시장이 가속해서 악화되기 일쑤”라고 설명했다.
몇주 전까지만 해도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 주식시장은 환호했다. 미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해 증시에 유동성을 공급해줄 것이란 기대에서다.
하지만 강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가 증시를 부양하기까지 시차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주체가 지금보다 금리가 조금 낮아진다고 해도 즉각 대출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자금을 빌려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며 “대출이 유의미하게 늘어나는 시점은 금리 인하가 충분히 진행돼 금리가 바닥권이라고 판단할 때”라고 말했다. 충분히 금리가 싸지기 전까지는 유동성이 확 늘기 어렵다는, 주식시장이 침체의 영향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강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하락이 진행된다면 주도주와는 이별하는 게 옳다”며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 관련주가 주도주였고,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AI 칩과 연관된 반도체 업종이 주도주로 군림한 바 있다”고 짚었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경기민감주에 대해서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경고다. 강 연구원은 “주도주였던 반도체 업종에 대해 매도가 이뤄지고, 그 자금으로 여타의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일부 주식이 양호해 보이는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주식시장이 경기 부진을 우려해 하락하고 있지만, 경기와 연동한 주식이 견조한 추세를 유지하는 모습이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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