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장관 '실미도 사건' 53년 만에 첫 사과한다
【 앵커멘트 】 북파 공작 훈련을 받다 탈출하는 과정에서 공작원 30여 명이 사망했던 실미도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 장관이 53년 만에 처음으로 사과합니다. 군은 당시 사형을 당한 뒤 암매장됐던 공작원 4명의 유해 발굴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파공작원 훈련 과정을 다룬 영화 '실미도'입니다.
실미도는 김신조 등 북한 무장공비에 대응하기 위해 1968년 창설된 부대입니다.
31명의 공작원 가운데 7명이 혹독한 훈련 도중 사망했고, 탈출 과정에서 버스 폭발로 20명이 숨졌습니다.
살아남아 체포된 공작원 4명마저 사형이 집행된 뒤 암매장됐던 어두운 역사입니다.
국방부는 이르면 다음 달 암매장된 공작원 유해 발굴을 진행합니다.
이번 유해 발굴은 제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2022년 9월 국가의 사과와 유해발굴을 권고한 데 따른 것입니다.
▶ 인터뷰 : 정영훈 / 진실화해위 조사2국장 (2022년 9월) - "사형 집행에 대한 통지, 시신 인도 이런 부분들을 유족들에게 해줘야 하는데 군행형법 규정을 위반하고,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국방부는 위원회 권고에 따라 신원식 장관의 사과문도 대독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의 첫 공식 사과로, 실미도 사건 발생 53년 만입니다.
유해발굴을 위한 개토제는 암매장 장소로 추정되는 경기도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 벽제리 묘지에서 진행합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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