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 ‘똥물’서 수영한 여파? 벨기에 트라애슬론 대표팀, 선수 건강 문제로 혼성 계주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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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 수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벨기에올림픽위원회는 계주 대표팀 일원인 클레어 미셸의 건강 문제로 혼성 계주를 기권하게 됐다고 밝혔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트라이애슬론 등 수영 경기를 센강에서 치르겠다고 결정한 순간부터 불거진 '수질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센강의 수질 문제가 대회 시작 후에도 연일 논란이 되고있는 만큼 선수들의 건강 문제도 결국 센강의 더러운 수질 때문이 아니냐는 시선은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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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센강 수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기권까지 나왔다.
벨기에 트라이애슬론 대표팀은 8월 5일(한국시간) 열릴 예정인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혼성 계주 경기에서 기권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벨기에올림픽위원회는 계주 대표팀 일원인 클레어 미셸의 건강 문제로 혼성 계주를 기권하게 됐다고 밝혔다.
건강 문제로 기권하는 것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 하지만 문제는 미셸이 지난 7월 31일 열린 트라이애슬론 여자부 개인전 경기에 출전했다는 점이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트라이애슬론 등 수영 경기를 센강에서 치르겠다고 결정한 순간부터 불거진 '수질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프랑스는 센강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르기 위해 약 15억 유로(한화 약 2조2,500억 원)의 거액을 투입해 정화 사업에 나섰지만 무려 100년 전부터 입수가 금지된 '오염수'였던 센강의 강물은 쉽게 맑아지지 않았다.
특히 비만 오면 급격히 수질이 악화되는 탓에 대회 시작 후에도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경기는 센강 수질 문제로 연기되기도 했다.
조직위는 31일 수질이 기준치를 통과했다며 남녀부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강행했고 논란은 계속됐다. 경기를 마친 캐나다 선수가 10차례 넘게 구토하는 모습이 생중계로 송출됐고 경기에 참가한 벨기에 여자 선수인 졸리엔 베르메일렌은 언론 인터뷰에서 "수영하는 도중 많은 쓰레기들이 느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위스 남자 대표팀의 아드리앵 브리포드는 개인전을 치른 뒤 위염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포드와 미셸의 건강 문제가 정확히 '센강에서 수영한 것'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센강의 수질 문제가 대회 시작 후에도 연일 논란이 되고있는 만큼 선수들의 건강 문제도 결국 센강의 더러운 수질 때문이 아니냐는 시선은 피하기 어렵다.(자료사진=센강에 뛰어드는 트라이애슬론 선수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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