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갈라치기 함께 걱정”…이번엔 이재명과 ‘10년전 투샷’[이런정치]

2024. 8. 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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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격 회동 후 SNS에서 '공조'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도전 중인 이재명 후보가 이번엔 10년 전 함께 찍은 사진을 나란히 게재했다.

조 대표가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고, 이 후보가 조 대표의 해당 포스팅을 공유했다.

조 대표가 이러한 글과 사진을 게재한 후 이 후보는 "벌써 10년전이군요"라고 적고 해당 포스팅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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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조국, 1일 회동 이후 SNS서 공조 분위기 계속
2일 尹정부 비판한 같은 기사 나란히 페북 게재 이어
4일 조국 10년전 함께 찍은 사진 올리고 이재명 공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4일자 페이스북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 캡처]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1일 전격 회동 후 SNS에서 ‘공조’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도전 중인 이재명 후보가 이번엔 10년 전 함께 찍은 사진을 나란히 게재했다. 조 대표가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고, 이 후보가 조 대표의 해당 포스팅을 공유했다.

조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8월 1일 이재명 대표님의 제안으로 진행된 2시간 가량의 비공개 대화 관련해 추측 보도가 많다”고 운을 뗐다. 두 사람이 과거 함께 찍은 사진도 첨부했다.

조 대표는 “용산발 다중 국가위기와 해결 대책에 대해 진지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다.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종식시키고, 민생이 최우선시 되는 나라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데 어떠한 의견 차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언론, 일부 양당 지지자, 일부 유튜버 등이 이재명과 조국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갈라치고 이간질하고 있음을 함께 걱정하기도 했다”며 “8월 1일 회동 이전에도 이 대표님은 유튜브 라이브에서 ‘민주당과 혁신당 관계는 사람 인(人)자처럼 서로 기댄 관계’라고 말했는데, 정확한 진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각인과 각당의 시대적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물론 두 사람, 다르다. 당연히 두 당, 차이가 있다. 양측 사이 생산적 논쟁과 경쟁은 환영해야 할 일이지, 억지(抑止)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 4.10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창당이, 그리고 두 당의 경쟁이 나쁜 결과를 낳았는가? 앞으로도 양측은 ‘구동존이’(求同存異)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동존이는 차이를 인정하되 같은 점을 추구한다는 뜻의 말이다.

이어 “대화를 마치고 나올 때 대기하고 있던 기자분들에게 이 대표님이 ‘우리가 원래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 문득 10년 전 장면이 생각이 나서 사진을 찾아보았다”며 “2014년 12월 성남시장실에서 같이 찍은 사진이다. 두 사람 다 지금보다 많이 젊었다. 당시 이재명 시장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은 행정가였고, 나는 정치인이 될 생각이 없는 학자였다”면서 첨부한 사진에 대해 언급했다.

조 대표는 “이후 두 사람은 ‘포르투나’(fortuna)에 맞서 각자의 ‘비르투’(virtu)를 작동시켜 오늘에 이르렀다. 시련과 고통을 수반하는 시간이었다”고 적었다. 포르투나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운명의 여신이고, 비르투는 덕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러면서 “벽에 걸린 액자 속 글자 ‘덕풍만리’(德風萬里)는 당시 이재명 시장의 모토로 기억한다. 한 구절 붙인다. ‘덕불고(德不孤) 필유린(必有隣).’”이라며 글을 맺었다. 덕풍만리는 덕의 바람이 만리에 미친다는 뜻이고, 덕불고 필유린은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이웃이 있다는 뜻이다.

조 대표가 이러한 글과 사진을 게재한 후 이 후보는 “벌써 10년전이군요”라고 적고 해당 포스팅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그러자 조 대표는 이 후보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아 “공유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개인적으로는 이 때가 ‘화양연화’의 시간이었다”고 적기도 했다.

이 후보와 조 대표는 지난 1일 약 2시간 정도 회담을 가졌다. 정국 현안에 대해 두루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이후 이튿날인 2일에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내용을 담은 같은 기사를 각각 자신의 SNS에 나란히 공유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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