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도 [포토IN]

이명익 기자 2024. 8. 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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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아야 보이는 조국의 하늘과 어머니의 미소, 그 환한 빛을 끝내 움켜쥐지 못한 굳은살 배인(박인) 검은 두 손에 잊지 않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2017년 8월12일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서울 용산역 광장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세우며 머릿돌에 이렇게 새겨 넣었다.

그 역사의 장소에 세워진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조각가 김서경·김운성씨가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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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 있는 ‘강제징용 노동자상’. ⓒ시사IN 이명익

“눈 감아야 보이는 조국의 하늘과 어머니의 미소, 그 환한 빛을 끝내 움켜쥐지 못한 굳은살 배인(박인) 검은 두 손에 잊지 않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2017년 8월12일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서울 용산역 광장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세우며 머릿돌에 이렇게 새겨 넣었다. 일제강점기 용산역은 일본, 사할린, 남양군도, 쿠릴열도 등 강제징용을 가는 조선인들이 마지막으로 밟은 고국 땅이었다. 그 역사의 장소에 세워진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조각가 김서경·김운성씨가 제작했다. 오른손에 든 곡괭이는 고된 노동을, 햇빛 가린 왼손 아래 부릅뜬 눈은 먼 곳을 바라보는 희망을, 어깨에 앉은 새는 자유와 평화를 상징했다.

지난 7월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의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한·일 정부가 강제노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로 사전 합의했다”. 외교부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실제 사도광산의 조선인 노동자 강제노역 관련 전시 공간에 ’강제’라는 표현 없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용산구 용산역 앞 ‘강제징용 노동자상’.  ⓒ시사IN 이명익

 

이명익 기자 sajini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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