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가 왜 자주 우는지 알겠다”…눈물 ‘왈칵’ 쏟은 골퍼 김주형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4. 8. 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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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렇게 눈물이 나올지 상상도 못 했어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 경력의 김주형(22)이 파리 올림픽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쏟아냈다.

김주형은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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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저도 이렇게 눈물이 나올지 상상도 못 했어요.”

[사진 =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 경력의 김주형(22)이 파리 올림픽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쏟아냈다.

김주형은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가 된 김주형은 단독 8위로 올림픽을 마쳤다. 함께 출전한 안병훈(33)도 공동 24위(6언더파 278타)에 머물면서 한국 남자 골프는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 탄생을 다음으로 미뤘다.

김주형은 경기를 마친 뒤 한동안 눈물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감정이 북받친 모습이었다.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죄송합니다”를 연발했다.

김주형은 “첫 올림픽 출전이었는데, 이렇게 감동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메달을 못 따서 우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사실 17번 홀 정도부터 (감정이) 올라왔다”며 “올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받은 스트레스에 동반 플레이를 한 스코티 셰플러가 해준 말들이 겹치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했다.

김주형은 셰플러가 해준 얘기는 개인적인 부분이라 다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셰플러가 제 고민을 많이 들어주다 보니 제 생각을 잘 알고, 고생했다고 해주는 말이 고마웠던 것 같다”고도 했다.

김주형은 “나라를 대표한다는 부담감도 컸고, 우리 남자 골프가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어서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여겼다”며 “제가 메달을 따면 대한민국 골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감정들이 대회가 끝나고 나온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경험이 어떤 것인지 잘 느꼈고,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가 왜 그렇게 자주 우는지 이제 알 것 같다”며 특유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김주형은 “이번 올림픽에서 제 자신을 위해 메달을 따고 싶었다기보다 아직 한국 남자 골프가 올림픽 메달을 딴 적이 없기에 한국 골프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나라를 대표한다는 스트레스와 부담이 상당했다. 억눌렀던 감정이 폭발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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