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생각] 디지털 시대에 현대인이 잃어버린 소중한 기술: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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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에서 우리가 빠르게 잃어버리는 기술이 하나 있다.
우리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국경을 초월해서 전세계인들과 더 많이 연결되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정작 가까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더 많이 단절되어 가고 있다.
필자는 디지털 기술로 잃어버린 현재 우리의 듣기 능력을 향상시키면 단절된 우리의 관계는 신뢰와 상호 존중으로 더욱 강해진다고 본다.
오늘부터 내 안의 경청의 기술을 받아들이고 그것이 갖고 있는 변화의 힘을 발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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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에서 우리가 빠르게 잃어버리는 기술이 하나 있다. 바로 듣는 기술. 우리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국경을 초월해서 전세계인들과 더 많이 연결되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정작 가까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더 많이 단절되어 가고 있다.
듣는 것은 단지 단어를 듣는 것 그 이상이다. 그것은 그 단어 뒤에 숨은 감정, 의도, 관점을 이해하고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인내, 공감이 필요한 적극적인 과정이다. 필자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필자는 친구의 말을 주의 깊게 들으려고 말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그의 말투, 몸짓, 근본적인 감정까지 알아차리려 노력한다. 이런 수준의 경청은 말로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아차릴 수 있어 타인과의 관계에서 더 풍부하고 의미 있는 상호 작용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이렇듯 경청은 관계 형성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방해를 받는다. 현재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작은 기계 바로, 스마트폰의 집착이다.
'퍼빙'이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폰(phone)과 냉대, 무시(snubbing)의 합성어로 대화 중에도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가족이나 친구와 모임자리에서 심지어 회의시간에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고 이메일, 소셜 미디어, 지속적인 알림으로 대화에 완전히 참여하는 것을 방해한다. 우리는 현실에 물리적으로 존재하지만, 마음은 온라인 세상에 있으며, 피드를 스크롤 하거나 머릿속에서 알림에 대한 궁금증으로 앞에 있는 사람의 말을 듣지 못하게 된다.
급기야 몇 년 전 미국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는 일요일마다 스마트폰 없는 식사를 하면 10% 할인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나왔다. 다시 사람을 연결하기 위한 스마트폰과의 단절을 시도한 것이다. 필자는 온전히 식사를 즐기며 함께 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만들기 위한 니즈를 생각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고려해 볼 만한 마케팅이라 생각한다.
또 다른 장벽은 듣는 동안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는 나의 머릿속이다. 이는 상대방이 말하고 있는 동안 상대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나 충고, 판단들로 정작 상대방이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놓치는 경우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들어야 하는가? 겸손하게 들어야 한다. 나의 섣부른 판단과 선입견을 배제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상대의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한다면 진정으로 그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말을 배우는데 2년 침묵을 배우는 데는 60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만큼 나보다 오롯이 상대에게 집중하는 침묵이 결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런 방해요소들이 있더라도 우리가 더 '잘' 듣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할 때 그 효과는 엄청나다. 필자는 디지털 기술로 잃어버린 현재 우리의 듣기 능력을 향상시키면 단절된 우리의 관계는 신뢰와 상호 존중으로 더욱 강해진다고 본다. 특히 비즈니스 환경에서 효과적인 경청은 더 나은 팀워크, 향상된 생산성 및 구성원 간의 더욱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일상에서는 나의 사람들에게 경청함으로써 더욱 깊이 연결되어 서로에게 선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으며 나아가 더 불통 없는 사회를 조성할 것이다. 오늘부터 내 안의 경청의 기술을 받아들이고 그것이 갖고 있는 변화의 힘을 발견해 보자. 서상규 M&C커뮤니케이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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