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농식품부, 함께 농촌 살리고 관광활성화 나서겠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여덟번째 캠페인으로 충남 홍성군을 방문해 홍성군청 뒤편 여화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유관광부 제공) 2024.08.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2명이 함께 로컬100 현장에 온 건 처음이다. 홍성이 문화도시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겠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이하 로컬로)' 캠페인으로 충남 홍성군을 찾았다. 지난 1일 유 장관은 유기농업을 기반으로 한 농촌체험휴양마을인 문당환경농업마을과 인근 광천읍 일대를 방문했다.

이날 유 장관은 홍성군청 안회당에서 홍성의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에 대해 듣고 관련 조언을 하기도 했다. 홍성은 올해 1년간 컨설팅과 예비사업을 거쳐 연말 최종 선정되는 문화도시의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로 뽑힌 13곳 중 한 곳이다. 문화도시는 내년부터 3년간 국비 1300억원, 지방비 1300억원을 투입해 국민 2000만명이 동네문화공간 2만 곳에서 문화를 누리고, 약 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여덟번째 캠페인으로 충남 홍성군을 방문해 홍성군청 뒤편 안회당에서 이용록 홍성군수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유관광부 제공) 2024.08.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문체부와 농식품부는 이번 홍성 방문을 계기로 지역문화 발전과 농촌관광 활성화 등을 위한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와 '농촌협약' 사업 지원대상을 선정할 때 서로 인센티브를 부여하거나 양 사업 간 내용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농촌관광을 위해선 양 부처가 인사교류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농촌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기존 시설을 잘 활용해서 관광이 더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데에 문화 쪽 컨설팅을 같이 하겠다"며 "오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면서 찻길이 아닌 농로를 이용한 점이 굉장히 좋았다. 이런 농로를 자전거 관광 코스로 개발해서 소개한다면 관광객이 많이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 장관도 "두 부처가 서로의 자원을 함께 내서 지역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굉장히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오늘 이렇게 만난 것도 지난주에 준비한 게 아니라 굉장히 오랫동안 한 것이고 앞으로 굉장히 다양한 방식과 내용으로 협업을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여덟번째 캠페인으로 충남 홍성군의 한 김 수출업체를 방문해 시식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유관광부 제공) 2024.08.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여덟번째 캠페인으로 충남 홍성군의 한 김 수출업체를 방문해 생산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유관광부 제공) 2024.08.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유 장관은 광천김 생산공장인 태경식품을 방문해 '로컬이 신세계' 사업 관계자 및 행사 참여 고객들과 함께 생산시설을 참관했다. '로컬이 신세계'는 유통산업 대표 기업인 신세계가 지역에서 특산품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요리사와 연계해 최고급 식당 메뉴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특산품 팝업 행사 등으로 지역의 가치를 알리고 신세계 백화점 유통망을 통해 지역 농민과 상생하자는 취지다.

유 장관 일행이 방문한 광천은 보령방조제 준공 이후 물길이 끊겨 어촌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음에도 '광천김'이라는 독보적인 김 가공식품 지역 브랜드로 유명한 곳이다. 토굴에서 숙성시키는 토굴 새우젓으로도 유명하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여덟번째 캠페인으로 충남 홍성군 광천독배마을을 찾아 새우젓 토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유관광부 제공) 2024.08.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광천김'을 비롯해 한국에서 생산된 김 가공식품은 K-컬처의 세계적 인기와 맞물려 최근 수출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을 식품으로 여기지 않던 서양 식문화에 변화를 가져오고 김밥이 트렌디한 음식으로 인정받는 등 한국산 김은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홍성에선 김과 토굴젓 축제를 매년 10월에 개최하면서 지역을 알리는 계기로 삼고 있기도 하다.

사진= 문체부

유 장관은 송 장관과 함께 찾은 문당환경농업마을에선 지역 활동가들과 간담회도 열었다. 문체부 '로컬100'에 선정돼 있는 문당환경농업마을은 오리농법을 최초로 도입하고, 농식품부 농촌 크리에이투어 브랜드 '따르릉 홍성 유기논길' 등 유기농업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운영하는 곳이다. 마을에 있는 한옥 숙소 '달마당 스테이'는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육성사업의 성과이기도 하다. 올해 5년 차 지원을 받고 있는 홍성DMO는 전통 한옥 숙소를 정비해 지난해 체류형 관광객 총 930여 명의 방문객이라는 성과를 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문당마을에서 열린 팝업 행사에 참석해 지역에서 만든 햄을 맛보고 즉석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이 곳에서 두 장관은 지역 창업자들과 함께 '유기농 쌀 피자 만들기'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농촌 융·복합 인증 제품들의 팝업 부스도 둘러봤다. 문당마을 소나무 언덕에 임시로 설치된 팝업 부스들을 한 곳도 빼놓지 않고 모두 방문한 두 장관은 지역 창업자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아이디어가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두 장관은 김태흠 충청남도지사와 함께 학교 급식 스타 영양사로 유명한 GS그룹 김민지 영양사가 진행하는 요리 수업에 참가해 직접 만든 비빔밥으로 저녁 식사를 하는 것으로 홍성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인촌 문체부장관이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여덟번째 캠페인으로 충남 홍성군을 찾아 문당환경농업마을 환경교육관에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함께 홍성 로컬 식재료를 이용한 김민지 영양사의 쿠킹클래스를 체험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여덟번째 캠페인으로 충남 홍성군을 찾아 문당환경농업마을 환경교육관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홍성 로컬 식재료를 이용한 쿠킹클래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8.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