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골든슬램' 후 오열→조코비치 "올림픽은 국대, 그랜드슬램과 차원 달라"

한동훈 2024. 8. 5. 06: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위)가 드디어 해냈다.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넣으며 사실상 현존하는 모든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각 종목에서 국가를 위해 금메달을 획득한 엘리트 선수들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 나는 테니스에서 우승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다르다. 테니스코트에서 큰 트로피를 거머쥔 후 느꼈던 모든 것을 뛰어넘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위)가 드디어 해냈다.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넣으며 사실상 현존하는 모든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경우 올림픽이 가장 어려웠다며 감격했다. 2028년 LA올림픽 출전도 예고했다.

조코비치는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3위)를 세트스코어 2대0(7-6 7-6)으로 승리했다. 조코비치는 긴장감이 극에 달하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알카라스보다 훨씬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며 관록을 뽐냈다. 조코비치는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에 성공했다. 승리를 확정한 조코비치는 오열하며 성취감을 만끽했다. 동시에 역대 최초 올림픽 무실세트 우승이다.

조코비치의 '커리어 골든슬램' 달성 여부가 달린 2024년 테니스 최고의 빅매치였다.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를 모두 우승하면 그랜드슬램, 올림픽 금메달까지 더하면 골든 슬램이다. 테니스 역사상 남녀 통틀어 단 4명(라파엘 나달, 안드레 아가시, 슈테피 그라프, 세레나 윌리엄스)만이 해냈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타이틀 24개로 역대 1위다. 하지만 올림픽과 유독 인연이 없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에 패한 뒤 동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준결승에서 앤디 머레이에 발목을 잡히고 4위에 그쳤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선 충격적으로 1라운드 탈락했다.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휩쓸고 도쿄올림픽까지 노린 2021년에는 4강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에 패했다.

1987년생 조코비치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다. 드디어 해냈다.

UPI연합뉴스
UPI연합뉴스
UPI연합뉴스

조코비치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각 종목에서 국가를 위해 금메달을 획득한 엘리트 선수들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 나는 테니스에서 우승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다르다. 테니스코트에서 큰 트로피를 거머쥔 후 느꼈던 모든 것을 뛰어넘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코비치는 "세르비아 국기를 자랑스럽게 들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가장 큰 우선순위이자 영광이다. 세르비아 국기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나를 움직이에 하는 원동력이다"라며 국가대표로서 자부심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국가대표 자체가 이미 동기부여다. 더 큰 동기부여는 없다. 로스엔젤러스에서도 뛰고 싶다. 올림픽에서 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고 했다.

이어서 "내 경우에는 올림픽이 가장 우승하기 어려운 장애물이었다. 물론 올림픽이 그랜드슬램보다 어려운 대회인가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 4년 만다 열리는 대회다. 국가를 대표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개인 커리어에서 이룬 모든 업적과 상관없이 선수들에게 걸리는 기대가 크다. 올림픽은 다르다"며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메이저대회와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