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뇌종양, 감마나이프 치료가 도움

이순용 2024. 8. 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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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불치의 병이라는 인식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다.

또한 전이성 뇌종양 환자에게도 기존의 방사선 수술에 따른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감마나이프를 적용하고 있다.

고도의 정밀함과 정확도를 인정받은 최신 감마나이프 장비를 통해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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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경희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

[박창규 경희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 뇌종양, 불치의 병이라는 인식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다. 정밀한 의료 기술의 발전과 함께 뇌종양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감마나이프 수술이 있다. 마치 돋보기로 태양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듯, 감마나이프는 고에너지의 감마선을 이용하여 뇌종양 세포만을 정확하게 파괴하는 첨단 방사선 수술이다

감마나이프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들에게 감마나이프 수술은 안전하고, 간단하고, 성공률이 높은 수술 방법이다. 다만 모든 뇌 질환에 같은 장점을 갖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정확한 치
박창규 경희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
료 적응증을 가지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경험이 있는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감마나이프는 크게 3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 정밀 타겟팅: 192개의 방사선원에서 나오는 감마선을 집중시켜 종양 세포만을 파괴 ▲최소 침습: 뇌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여 부작용 감소 ▲빠른 회복: 수술 후 통원 치료만으로도 충분하며,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점이다.

감마나이프는 다양한 뇌종양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수술이 어려운 위치에 있는 종양, 여러 개의 작은 양성 뇌종양(수막종, 신경초종), 그리고 고령이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또한 전이성 뇌종양 환자에게도 기존의 방사선 수술에 따른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감마나이프를 적용하고 있다. 병변의 크기가 작을수록 최대치의 방사선을 충분히 조사 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큰 편이다. 병변이 클 경우, 방사선이 많이 들어가야 하고 이로 인해 합병증의 가능성이 커져 충분한 양의 조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뇌종양이 자라나는 것은 뇌종양을 이루고 있는 세포가 점차 증가하는 것이고, 뇌종양 세포의 증가에 중요한 요소가 세포 내에 있는 DNA라고 할 수 있다. 감마선은 뇌종양 내로 침투해 DNA의 합성 억제를 유도한다. 이로써 뇌종양 세포가 증식하는 것을 막아주는 원리다. 또한 뇌종양이 자라나려면 혈액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감마선은 뇌종양 주위의 혈관을 손상해 혈액 공급을 차단하고, 결과적으로 뇌종양의 괴사를 유발하여 종양의 증식을 막는다. 결과적으로 감마나이프는 뇌종양 세포의 DNA 합성 억제 및 주위 혈관의 폐색을 유도하여 뇌종양의 성장을 막고 괴사하여 쪼그라들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시작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3~6개월)이 필요하다. 2~3년 후에 효과가 나오고 길게는 5~7년까지 방사선 치료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감마나이프 치료 이후 장기간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몇 년 후에 병변은 자라나지 않고 그대로 있거나 약간 작아질 수도 있다. 때에 따라서는 병변이 그 모습 그대로 관찰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종양이 점차 자라나지 않는다면 이는 뇌종양이 아니라 그 흔적만 남아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방사선 치료 효과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감마나이프는 ‘눈에 보이는 종양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종양의 증식을 조절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 감마나이프 최신 장비가 국내에 들어오고 있다.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되어, 최적의 방사선량 측정으로 수술시간 최소화, 적응증 확대 및 고령, 고위험 환자 시술 가능, 프레임 고정방식 및 안면마스크를 이용한 비고정방식 추가로 환자편의 증대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고도의 정밀함과 정확도를 인정받은 최신 감마나이프 장비를 통해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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