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中에 공장 팔까…'최대 2조원' 거래 둘러싼 기대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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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8.5세대 광저우 LCD 패널 공장 매각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LG디스플레이가 매각 대금으로 누적 적자를 해소하고, OLED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중국의 공세에도 점유율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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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8.5세대 광저우 LCD 패널 공장 매각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LG디스플레이가 매각 대금으로 누적 적자를 해소하고, OLED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중국의 공세에도 점유율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4일 LG디스플레이와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1위 TV 제조사인 TCL의 자회사 CSOT는 경쟁업체인 BOE보다 먼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패널 공장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 CSOT가 LG디스플레이 중국법인 지분 70%, 광저우법인 지분 100% 매각을 위해 투입하는 금액의 추정치는 약 2조원대다. LCD 점유율을 높이려는 CSOT가 예상가인 1조원대 중반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 매각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크게 3가지로, 만성적자 해소와 LCD 사업 철수, OLED 경쟁력 확보다. 매각 대금으로 OLED 투자를 늘리면서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된 LCD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TCL·하이센스 등 중국 세트(완성품) 업체들이 저렴하게 매출 확대가 가능한 LCD 제품 비중을 줄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LCD 시장 경쟁은 여전히 과열 상태다.
적자로 비상경영 중인 LG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BOE는 8.6세대 OLED 라인에 조 단위 투자를 지속 중이지만, LG디스플레이는 아직 투자에 나서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보다 OLED 기술에서 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 BOE가 11조원이 넘는 금액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에, 투자 시기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중소형 OLED 패널 부문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애플의 태블릿에 패널을 공급하는 등 중소형 OLED 비중을 지속 늘려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대형 패널의 비중이 여전히 높다. 업계는 8.6세대 IT향(向) OLED 초기 캐파(생산능력)가 월 1만장 정도인 라인을 구축한다면, 최소 2조~3조원대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본다.
국내 디스플레이의 양대 축인 LG디스플레이가 OLED 비중을 확대해 업계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차량용·상업용 등 B2B(기업간거래) OLE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수주가 늘어나면 두 자릿수 점유율을 노리는 중국 기업을 저지할 수 있다는 목소리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스마트폰 등 5대 주요 품목의 OLED 점유율은 한국이 91.7%, 중국이 8.3%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중 공장 매각을 마무리지으면 올해 전망되는 5000억원대의 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소형 OLED 투자에도 (매각 대금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각 시점을 전후해 라인 증설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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