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엔비디아, 차세대 '블랙웰' 출시 지연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8. 5. 06:28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엔비디아, 차세대 '블랙웰' 출시 지연 

엔비디아가 연이은 악재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각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를 받게 됐고, '큰손 고객' 애플이 구글을 선택하면서 시장 지배력에도 균열이 생긴 가운데, 설상가상 야심 차게 준비해 온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은 설계 결함으로 양산이 3개월 연기된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이 일찍이부터 선주문을 했고, 당초 올해부터 큰 매출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내년 1분기까지는 대량 출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인데요.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 측 대변인은 "하반기 칩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고만 밝히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잇단 악재에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은 AI 붐이 과장되어 있다며 엔비디아가 버블에 빠졌다고도 평가했는데요.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엔비디아 주가의 변동성지수는 가상자산 비트코인보다 2배나 커질 만큼 심하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 M7 이익성장률 '반토막' 

최근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매그니피센트 7 실적에서 성장세 둔화가 목격되고 있습니다. 

아직 실적을 내놓지 않은 엔비디아를 제외한 나머지 6개 기업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익 성장률이 29.9%에 그쳤는데요. 

지난해 4분기 56.8%를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는 추센데, 향후 3분기와 4분기는 더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빅테크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인공지능에 통 큰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쏟아부은 만큼 벌어들일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최근 이들 기업들이 내놓은 실적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AI 붐에 대한 의문이 커져가는 가운데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까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조정 국면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 인텔 주가 50년만에 최대 낙폭

인텔의 주가가 실적부진으로 5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하루 만에 26% 넘게 폭락하면서, 주가는 11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요. 

2분기 매출과 순익 모두 기대치를 밑돈 데다,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1만 5천 명을 내보내고, 4분기에는 배당금까지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투심이 요동쳤습니다. 

한때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았던 인텔은 미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반도체 패권 탈환에 나섰지만,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데요.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인텔이 당면한 문제가 이제 기업의 존재 기반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가혹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 테슬라, 中 출하량 회복세 

테슬라가 오랜만에 웃었습니다. 

지지부진하던 중국 판매 실적이 마침내 회복세를 보였는데요. 

지난달 상하이 공장의 출하량은 7만 4천117대로, 1년 전과 비교해 15.3% 늘었고, 직전월인 6월과 비교하면 4.4% 늘었습니다. 

지난 6월까지 석 달 연속 감소했었는데, 넉 달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부진한 기록을 끊게 됐는데요. 

하지만 고민은 여전합니다. 

상황이 나아졌다곤 하지만 올해 현재까지 상하이 공장 생산량은 1년 전보다 현저히 적은 수준이고요. 

이런 가운데 중국 토종 업체들은 거침없이 몸집을 불리면서 자국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빠르게 확장하고 있고, 중국산 전기차 대란을 막고자 세워진 유럽의 관세 장벽은 중국에 최대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테슬라의 시름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계획했던 로보 택시를 비롯한 미래 산업 로드맵까지 밀렸고, 미 대선을 앞두고 머스크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안팎으로 속 시끄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 틱톡, 美 정부에 고소당했다 

중국 틱톡이 미국 정부로부터 고소를 당했습니다. 

부모 동의 없이 아동들의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해 사생활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선데요. 

당국은 틱톡이 법원 명령이 떨어진 후에도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며 하루 우리 돈 7천만 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실화할 경우 전체 벌금 규모는 수 조원에 이를 수 있는데, 이와 별개로 지난 4월 미국 사업권을 1년 안에 매각하도록 하는 법안까지 제정돼 틱톡은 미국 내 사업을 접어야 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