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출발, 마지막 스텝으로 뒤집어…美 라일스, 0.005초 차 전율의 레이스[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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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남자 100m 경기는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1986년부터 정식 종목이었다.
2020 도쿄 대회에서는 이탈리아의 마르셀 제이콥스가 우승하면서 한동안 육상 남자 100m 종목에서 미국이 잊혀졌다.
라일스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79의 기록을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레이스의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라일스는 마지막 스텝을 밟기 전까지 단 한 번도 선두에서 달린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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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스프린터 등극…미국, 20년 만에 금메달
2위 자메이카 키셰인 톰슨에 '0.005초' 간발의 차 앞서
첫 40m 구간까지는 최하위…막판 폭발력으로 뒤집기
육상 남자 100m 경기는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1986년부터 정식 종목이었다. 남자 100m의 절대 강자는 미국이었다. 1986년부터 저스틴 개틀린이 우승한 2004 아테네 대회까지 금메달 25개 중 16개가 미국의 몫이었다.
이 흐름은 자메이카에서 '총알 탄 사나이'가 등장하면서 깨졌다. 바로 우사인 볼트다. 볼트는 2008 베이징 대회부터 2016 리우 대회까지 전무후무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종전 최다였던 칼 루이스의 2회 연속 우승(1984 LA 대회, 1988 서울 대회)까지 뛰어넘으며 미국의 아성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2020 도쿄 대회에서는 이탈리아의 마르셀 제이콥스가 우승하면서 한동안 육상 남자 100m 종목에서 미국이 잊혀졌다.
아테네 대회로부터 무려 20년의 시간이 흘렀다.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육상이 다시 우뚝 솟았다. 노아 라일스가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로 등극했다.
라일스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79의 기록을 결승선을 통과했다.
순위가 최종 결정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 자메이카의 키셰인 톰슨도 라일스와 같은 9초79로 레이스를 마쳤기 때문이다. 둘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소수점 세 자리까지 확인해야 했다. 라일스의 기록은 9초784, 톰슨은 9초789초였다. 0.005초 차로 희비가 엇갈렸다.
동메달은 9초81을 기록한 미국의 프레드 컬리가 차지했다.
엄청난 레이스였다. 금메달을 획득한 라일스를 비롯해 수많은 선수들이 개인 혹은 해당 국가의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라일스는 개인 최고 기록, 컬리는 올 시즌 최고 기록, 4위를 차지한 아카니 심비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신기록, 5위 제이콥스는 시즌 최고 기록, 6위 레질레 테보고는 보츠와나 신기록을 수립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 결과
1. 노아 라일스(미국) - 9.784초 (개인 최고 기록)
2. 키셰인 톰슨(자메이카) - 9.789초
3. 프레드 컬리(미국) - 9.81초 (시즌 베스트)
4. 아카니 심비네(남아프리카공화국) - 9.82초 (국가 신기록)
5. 마르셀 제이콥스(이탈리아) - 9.85초 (시즌 베스트)
6. 레질레 테보고(보츠와나) - 9.86초 (국가 신기록)
7. 케네스 베드나렉(미국) - 9.88초
8. 올리비크 세빌(자메이카) - 9.91초
노아 라일스의 레이스는 기적과 같았다. 그가 기록한 출발 반응 속도는 0.178초로 전체 선수 중 공동 7위에 해당했다. 가장 느렸다는 뜻이다.
이번 레이스의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라일스는 마지막 스텝을 밟기 전까지 단 한 번도 선두에서 달린 적이 없다. 40m 구간까지는 꼴찌였다. 60m 구간부터 3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10m를 남기고는 톰슨에 뒤진 2위였다. 막판 가속으로 엄청난 추진력을 내며 순위를 뒤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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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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