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폭발' 1차 지명 유격수, “장타 치는 유격수 매력적이긴 한데…홈런 욕심 내려놓았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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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오래되어 얼마 만에 (3안타를) 쳤는지도 모르겠다".
이재현은 지난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 5-3으로 앞선 6회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재현은 8회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지난 6월 15일 창원 NC전(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이후 50일 만에 3안타 이상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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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하도 오래되어 얼마 만에 (3안타를) 쳤는지도 모르겠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 출신 내야수 이재현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이재현은 지난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 5-3으로 앞선 6회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삼성은 SSG를 8-3으로 꺾고 지난 1일 잠실 LG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1회 2사 1,2루서 몸에 맞는 공으로 누상에 나간 이재현은 3회 무사 1루서 유격수 땅볼로 류지혁의 2루 진루를 도왔다. 4-2로 앞선 4회 2사 후 이성규와 류지혁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재현. 볼카운트 3B-0S에서 4구째 직구(135km)를 때려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이성규는 득점 성공.
이재현은 5-3으로 앞선 6회 2사 2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구원왕 출신 서진용의 2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이재현은 8회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지난 6월 15일 창원 NC전(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이후 50일 만에 3안타 이상 때려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재현은 “선수들 사이에서 이번 3연전이 아주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스윕을 달성해 기쁘다”고 했다. 6회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을 날린 그는 “상대 투수의 주무기인 포크볼만 노리고 들어갔다”고 대답했다.
7회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직선 타구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잡아낸 이재현에게 명품 수비를 선보인 비결을 묻자 “사실 쉬운 타구인데 예상했던 궤도와 다르게 들어왔다. 제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고 대답했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라는 찬사를 받았던 박진만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저 연차의 나보다 더 여유롭다. 나는 저 나이 때 아무 것도 모르고 막 했는데 이재현은 다르다. 이제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는지 강약 조절도 할 줄 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각종 국제 대회에 참가하며 ‘국가대표 단골손님’으로 불렸던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의 프리미어12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올해 잠깐 빛을 보는 게 아니라 작년부터 꾸준히 주전으로 뛰면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앞으로 더 성장할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이재현은 “감독님께서 직접 칭찬해주신 적은 없고 기사를 통해 접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신인 시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처럼 장타 생산 능력을 갖춘 대형 유격수가 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던 이재현은 장타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았다. 그는 “홈런 치는 유격수가 매력적이긴 한데 홈런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더 좋은 타자가 되기 위해 정확성과 선구안 등 갖춰야 할 요소가 많다는 걸 느끼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은 올 시즌 MVP급 활약을 펼치는 ‘입단 동기’ 김도영(KIA 타이거즈 내야수)에 대해 “저희 또래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 최고의 선수 아닌가. 언젠가 미국 무대에 진출하지 않을까. (김)도영이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재현은 지난 3일 코칭스태프의 체력 안배 배려에 따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에 “솔직히 체력적으로 힘든 건 전혀 없다. 지난해 143경기 소화할 때도 아무런 문제 없었다. 어제는 성적이 좋지 않으니 빠진 것 같다”면서 “체력적인 부분은 문제없다. 남은 경기 풀타임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그는 “자율 훈련할 때도 거의 다 소화하려고 한다. 훈련 안 하고 들어가면 마음이 안 편하다. 엄청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딱히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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