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정유인…‘스포테이너 해설’ 시청률 금메달
스타 캐스터 조합이면 ‘10점 만점’
양궁·유도·탁구 등서 MBC 강세
배드민턴은 SBS 수영·펜싱은 KBS 승
파리올림픽 개막 일주일, 프랑스 파리 곳곳에서 자신의 명예를 걸고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 못지않게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올림픽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들이다.
애초 금메달 5개 안팎으로 저조한 성적을 예상했던 대회 전 분위기와 다르게 대회 초반부터 가파른 메달레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덩달아 지상파 중계권자들의 시청률 성적도 우상향 중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지상파 채널들은 해설위원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전반적인 지상파 시청률 하락의 추세에서 올림픽만큼 전 국민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이벤트가 없기 때문이다. 올림픽 시청률의 상승은 광고 수익의 증대와도 직결된다.
가장 일반적인 해설위원 캐스팅은 역대 대회 금메달리스트 섭외다. 양궁이나 태권도, 유도, 사격 등 전통적인 메달밭 종목들은 섭외가 쉽지만 최근 급부상 중인 펜싱이나 배드민턴, 수영 등의 종목은 메달리스트가 많지 않아 ‘품귀현상’을 겪는다. 이번 대회에서도 해설위원의 존재가 시청률과 연결됐다.
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집계에서 2일 방송된 파리올림픽 중계 프로그램 시청률에서는 MBC가 1위에 올랐다. 닐슨코리아의 전국가구 기준(이하 동일기준)에서 MBC의 ‘2024 파리올림픽’은 7.6%, SBS ‘SBS파리 2024’는 6.3%, KBS2 ‘여기는 파리’가 6.1%를 기록했다.
크게 차이가 없는 기록이다. 하지만 종목별로 따지면 조금씩 차이가 있다. 대한민국의 세 번째 양궁 금메달이 나온 양궁 혼성 단체 결승전에서는 MBC가 10.3%로 1위에 올랐다. MBC는 장혜진 해설위원과 김성주 캐스터를 내세웠다.
양궁은 방송 3사의 중계 가장 큰 격전지였다. MBC는 인천아시안게임, 리우올림픽,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장혜진을 내세웠고, KBS는 런던올림픽,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보배를 내세웠다. SBS는 ‘올림픽 5관왕 부부’ 박성현-박경모를 내세웠다. 결과는 특유의 ‘샤우팅 해설’이 빛났고, 인지도의 김성주가 버티던 MBC의 승리였다.
MBC는 또 하나의 관심경기였던 남자 유도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도 6.8%에서도 1위에 올랐다. 역시 ‘호적메이트’ 등 각종 예능에서 인지도를 높인 조준호, 조준현 쌍둥이 해설위원이 있었다. 탁구 역시 신유빈의 준결승도 있었는데 MBC는 영원한 ‘탁구황제’ 유남규 해설위원의 존재로 4.9%의 상대 우위를 따냈다.
배드민턴 종목에서는 SBS가 우세했다. SBS는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이 나선 결승전이 7.6%, 서승재-채유정이 나선 동메달 결정전 역시 9.2%를 기록했다. 이 배경에는 배성재-이용대 듀오의 활약이 있었다. SBS의 대표 스포츠캐스터인 배성재와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의 조합은 타사에 우세했다. 각종 예능이나 방송을 통해 얻은 인지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결과였다.
수영에서는 KBS의 강세가 인상적이었다. 지난 1일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50m 지유찬의 경기에서 KBS는 8.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두 개의 채널을 올림픽 중계에 가동하고 있다. 그런 덕분에 대한민국의 주요경기가 아니더라도 올림픽 관심 경기를 송출하고 있다.
파리올림픽 수영 중계는 ‘여자 마동석’으로 인지도를 높인 정유인 해설위원이 이동근 캐스터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격은 특별 해설위원 개그우먼 김민경의 투입효과를 봤으며, 펜싱 역시 ‘원조 어펜저스’ 김준호와 김정환과 예능으로 맺은 인연을 중계로 이어 인지도로 인한 효과를 보고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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