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Y염색체’ 女복서 동메달 확보… 논란 증폭 [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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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알제리의 이만 칼리프(사진)가 동메달을 확보하면서 상대 선수는 물론 일부 저명인사까지 칼리프의 성별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칼리프는 3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복싱 66㎏급 8강전에서 허모리 언너 루처(헝가리)에 5-0 판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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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허모리 노골적 불만 표출
메달을 확보한 칼리프지만 경기 직후 어두운 얼굴로 몰려드는 카메라를 피해 벗어나기에 바빴다. ‘성별 논란’ 탓이다.
칼리프는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가 주관한 2023 세계 여자 복싱 선수권 대회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기준치를 넘어 실격 처리됐다. 칼리프는 여성이지만 XY 염색체를 갖고 있으며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게 나오는 성발달이상(DSD)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며 이번 복싱 경기 출전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허모리는 칼리프와의 경기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칼리프를 ‘뿔난 괴물’에 빗댄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리며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일부 저명인사들도 허모리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리포터 작가 J K 롤링은 SNS에 “미친 짓을 끝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여성 복서가 부상을 당해야 하나”라고 썼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남자는 여자 스포츠에 끼면 안 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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