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집 줄게 새집 다오"… 수도권 신축 아파트 가격 놀랍네

김창성 기자 2024. 8. 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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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에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7월까지 입주 1~5년차 수도권 아파트값은 0.41% 올랐다.

서울 강남과 목동, 경기권은 주요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실제 사업 추진까지 장기간 걸리는 만큼 신축 아파트 매수로 돌아선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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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5년 미만 단지 가격 0.41% 상승… 10년 초과의 3배 이상
구축 아파트의 재건축 추진이 지연되면서 최근 입주 5년 미만의 새 아파트 가격이 뛰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부동산시장에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최신 설계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어서다. 공사비 문제로 재건축 추진이 지연되면서 신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커진 것 역시 인기 요인으로 지목된다.

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7월까지 입주 1~5년차 수도권 아파트값은 0.41% 올랐다.

이어 ▲6~10년 0.31% ▲10년 초과 0.13%의 상승률을 보였다. 10년 초과 단지와 비교하면 5년 이하가 약 3.15배 더 뛴 셈.

최근의 이 같은 흐름은 과거 부동산시장 호황기와는 다른 모습이다. 2020년의 경우 수도권에서 10년 초과 아파트가 20.93%로 가장 가파른 오름폭을 보였다. 이어 ▲6~10년 16.68% ▲1~5년 13.54% 올랐다.

아파트는 일반적 재화와 달리 재건축 기대감, 위치 및 인프라 등의 요인으로 낡은 단지라도 신축 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 서울 강남과 목동, 경기권은 주요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실제 사업 추진까지 장기간 걸리는 만큼 신축 아파트 매수로 돌아선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거래량도 입주 5년 이하 아파트가 이끌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7월29일 기준)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양천구 '목동센트럴 아이파크 위브'(40건, 2020년 입주)다. 경기도에선 안양 '평촌 어바인 퍼스트'(40건, 2021년 입주)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청약 시장도 달아올랐다. 지난 7월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14.56대1로 월별 기준 역대 2위(부동산R114 기준)를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재건축은 분담금 등 사업성과 공사비 문제 등으로 지연 가능성이 높고 안전진단 통과 등 초기 단계라면 짧아야 10년 뒤에 입주가 가능하다"며 "새 아파트 공급도 덩달아 줄고 있어 신축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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