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만에 30원 빠진 환율..."3분기 1300원 초중반까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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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0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 1350원대까지 떨어지며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향후 미국의 고용 부진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하폭이 커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3·4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같이 미국의 금리 인하 강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3·4분기 중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중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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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이후 최저치..."달러화 약세 영향"
美 실업률 급상승에 노동시장 냉각 우려 커져
9월 50bp 인하 가능성↑..."금리 인하 강도 세진다"
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13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일부터 외환시장의 마감시간이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기존 종가시간인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해도 지난 5월 20일(1355.9원)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30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6.2원까지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낙폭은 3거래일새 30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환율 하락세는 일본, 영국,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기인한다. 일본은행(BOJ)은 금리인상을 결정하며 연내 추가 인상에 대해서도 열어두자 지난달 초 160원을 상회한 엔·달러 환율은 140엔대 후반까지 내렸다. 이에 엔화 약세 흐름에 동조화된 원화의 약세 압력도 해소됐다. 영란은행(BOE)도 지난 1일(현지시간)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해 글로벌 유동성 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연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화 약세흐름이 가속화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검증이 충족된다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5% 떨어졌고 미 국채금리 2년물과 10년물은 각각 10bp(1bp=0.01%p), 11bp 하락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노동 시장 지표가 가파르게 둔화하면서 향후 금리 인하 폭이 상향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11만4000명으로 시장 예상치(17만5000명)을 큰 폭 하회하며 3개월 연속 둔화했다. 실업률도 전월 4.1%에서 4.3%로 늘어나며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실업률의 3개월 이동평균이 지난 12개월 동안의 최저치보다 0.50%p 이상 높아지는 경기 침체 전조 지표인 ‘샴의 법칙(Sahm Rule)’이 발동되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상태다.
실제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50bp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는 기존 22%에서 고용지표 발표 이후 69.5%로 급등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시장참여자들의 올해 총 인하 예상치도 고용지표 발표 이전에는 총 75bp가 우세했으나 고용지표 발표 이후 100bp 이상하는 예상이 베팅이 늘며 올해 남은 3번의 FOMC 회의에서 최대 50bp 인하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이 미국의 금리 인하 강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3·4분기 중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중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지표 결과에 따라서 달러화 다소 강세 압력을 받을 수는 있으나 9월까지로 보면 원·달러 환율 하단은 134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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