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매도 불장이라는데… 양극화는 더 심해져
“경매 시장서도 지역 양극화 일어나고 있는 것”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 중인 가운데 부동산 경매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서울을 넘어 수도권에서도 인기 지역에는 낙찰가율이 100%가 넘어가는 반면 그렇지 못한 지역에는 유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2.9%를 기록했다. 전달(89.1%)보다 3.8%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2022년 8월(93.7%)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다만 서울 내에서도 편차를 보였다. 자치구별로 용산구(103.3%)와 성동구(102.2%)·강남구(101.0%) 순으로 낙찰가율이 높았다. 동작구(96.2%)·마포구(94.2%)·송파구(92.6%) 등도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 외곽에 있는 ▲도봉구(81.7%) ▲관악구(82.2%) ▲강북구(82.3%) ▲성북구(83.1%) ▲노원구(84.4%) ▲구로구(87.0%) 등은 낙찰가율이 80%대에 그쳤다.
경기도 아파트 경매시장의 경우 7월 총 616건이 경매에 부쳐져 316건이 낙찰, 낙찰율은 51.3%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낙찰가율도 직전월(87.3%)보다 2.2%p 오른 89.5%로 2022년 7월(92.6%)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남의 경우 지난달 낙찰은 45.5%로 평균을 밑돌았지만, 낙찰가율은 97.3%까지 치솟았다.
다만 인천 아파트 경매 시장은 상대적으로 잠잠한 모습이다. 인천은 지난달 298건이 경매에 나와 98건이 낙찰돼 낙찰율은 32.9%, 낙찰가율은 81.7%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권과 주요 입지의 아파트 경매 수요가 비강남, 경기권으로 번져나가는 모습”이라면서 “신축 아파트가 많고 서울 진입이 편리한 교통 여건을 가진 지역이 경매시장에서도 선호되고 있다”고 했다.
지역별 양극화가 심해지는 매매 시장의 양상이 경매시장에서도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수도권 소재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미분양이 많은 곳들은 매매 수요뿐만 아니라 경매 시장에서도 매각가율이 100% 미만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경매 시장에서도 지역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일반 아파트 시장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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