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으뜸 "박주호, '골때녀'서 못 본 성향..'현대 축구' 기대"[★FULL인터뷰]

SBS '골 때리는 그녀들' FC 스트리밍파이터 선수 겸 유튜버 심으뜸 인터뷰

[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스포츠 트레이너 겸 유튜버 심으뜸이 스트리밍파이터 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심으뜸은 2일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 세계관의 확장'(이하 '골때녀') 슈퍼리그 B조 경기 방송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골때녀' 속 FC 스트리밍파이터(이하 스밍파)는 유튜버들로 구성된 팀으로, 시즌4 챌린지 리그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현재 깡미, 심으뜸, 일주어터, 양예원, 히밥, 나다가 선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챌린지리그 준우승, 슈퍼리그 준우승, 제2회 SBS 컵 우승을 따냈다.

이날 심으뜸은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감독님이 바뀌고 훈련 장소가 실내로 바뀌었다. 훈련 환경은 우리가 제일 좋은 거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본래 운동 유튜버였던 만큼, 다른 멤버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다. 이에 "아무래도 기초 체력이 보통 친구들보단 가져온 기간이 있다 보니까 (축구 경기를 할 때) 확실히 도움 된다. 팀 훈련만 하기엔 체력도 남고 축구를 똑같이 시작했지만, 난 부족하다고 느낀다. 아무래도 '골때녀' 시작했을 때부터 한 거라 초급자 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한 부분을 보충하면서 개인 레슨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밍파는 챌린지리그 당시 최진철이 감독을 맡았으며 제1회 SBS 컵부터 제2회 SBS 컵까지 이을용이 감독으로서 진두지휘했다. 그리고 최근 박주호가 감독직을 맡았다. 박주호는 현장에서 어떠냐고 묻자, 심으뜸은 "정말 나이스하다. 축구 경기를 할 때만큼 진심이고 아마 '골때녀'에서 보지 못했던 성향이신 거 같다. 현대 축구를 도입한다면서 다양한 전술을 시도하고 있다. 우린 시키면 다하는 애들이다. 안될 거 같아도 믿고 따르고 성향들이 다들 착해서 발을 맞춰가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감독님은 좋은 사람이고'다 해봐'라고 하면서 자신감도 주신다. 경기할 때 충분한 기회도 주면서 각자 잘하는 부분을 살려주려고 한다. 정말 신세대 감독 답다"라며 "근데 또 축구를 하지 않을 땐 허당이시다. 인간미가 넘치시는 분"이라고 칭찬했다.

심으뜸은 훈련 시 주로 어떤 말을 듣냐는 질문에 "(박주호는)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모두가 축구 경기를 할 때 실수하면 훈련하고 연습할 때 실수해야 한다면서 자신감을 높여준다. 우리의 구력 자체가 길지 않다 보니까 컨디션 무리하지 않는 거, 배려를 1순위로 둔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스밍파 내에서 최다 득점, 도움, 공격포인트를 가졌다. 축구든 풋살이든 공격수의 위치는 늘 부담으로 다가올 터. 이에 "사실 말도 안 되는 노력을 하긴 했다. 노력의 결과가 있는 거 같다. 근데 풋살은 공격수만 공격하는 게 아니라 전체 수비, 전체 공격이다. 다 같이 돌아다니다 보니까 공격수가 눌러주고 압박 수비를 하면서 공격 기회를 가져갈 때도 밸런스를 맞춰 가져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 때문인지 스밍파는 신생팀 최초로 슈퍼리그 준우승을 하기도 하고 최근엔 제2회 SBS 컵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심으뜸은 "지난 슈퍼리그 준우승 할 때만 해도 경기를 꽤 잘했다. 신생팀이 하니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거 같다. 근데 이번엔 체력이나 조직력이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하더라"며 "최근에 컵에서 우승한 건 스밍파가 약팀이 아니란 걸 보여준 거 같다. 조직력과 팀워크가 단단하다. 실력이야 물론 일 대 일로 했을 때 뒤쳐질 수밖에 없다. 당연히 구력이 적은 상태니까. 하지만 그런 거에 비해 사이가 정말 좋고 끈끈하다"라고 말했다.

팀워크의 비결은 솔직함이다. 그는 "서로 할 말 다 하고 필요한 부분을 맞추려고 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엔 미리 양해를 구하고 서로 배려하는 등 표현을 많이 한다. 내향적이고 속앓이하는 사람도 없어서 그런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주장인 일투어터에 대해 "주장이 중심을 잘 잡는다. 이해도가 가장 높은 선수다. 나이도 중간인데도 부담은 있을 텐데 주장 역할 잘 해준다. 키퍼로서 부담도 하고 있다"라며 덧붙였다.

축구는 몸싸움이 잦은 운동이다 보니 부상이 생기기 마련이다. 심으뜸도 "축구를 시작하고 3개월간 발목 인대가 파열돼 테이핑하고 훈련했다. 컨디셔닝도 한 부분이라 부상을 케어하는 거 역시 선수의 몫"이라며 "몸 관리를 더 신경 써서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곧 슈퍼리그 B조 경기가 시작된다. 스밍파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그는 "우린 우리 팀만의 색을 가지고 박주호 감독을 만났다. 박주호가 지휘하는, 박주호가 조율하는 경기력이고 수비든 공격이든 전술 면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팀원 변동이 없고 조직력이 탄탄하다. 한 선수가 마이너스라면 다른 선수가 플러스 될 수 있도록 서로 돕고 있다. 스밍파의 팀워크, 박주호의 현대 축구를 시도하면서 다양한 장면을 보여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