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또 속으면 나만 바보”…그런데 외국인만 달려드는 ‘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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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 '밸류업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책을 잇따라 내놓은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집중 매수하고 나서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사의 주주환원 확대에도 개인투자자가 매도를 택하는 건 결국 한국 주식을 믿을 수 없다는 방증"이라며 "일관된 미국 증시로의 탈출 행렬을 막기 위해서는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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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천만주 넘게 사들여
지주사 잇단 밸류업 공시에도
개미들 팔고 미국증시로 탈출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공시한 지난달 25일부터 8월 1일까지의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2412억원에 달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물량 대부분을 쓸어 담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증시 개장 전 IMM PE의 특수목적법인(SPC) 노비스1호의 지분으로 알려진 1000만주 규모 블록딜 물량이 나왔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우리금융지주 전체 거래량 1541만여주 중 76%에 달하는 1165만여주를 매수하며 블록딜 물량을 대거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1월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의사를 밝힌 뒤부터 4대지주사의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7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을 내린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연말 71.97%에서 지난 2일 기준 76.31%로 4.34%포인트 상승했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난 3월 31일 기준 지분 8.23%를 제하면 지분 대부분을 외국인이 보유한 상황이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 지분율이 37.9%였던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수직상승해 절반에 가까운 45%를 기록했다. 신한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60.19%에서 60.54%까지, 하나금융지주는 68.55%에서 69.64%로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기준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금융주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인하되면 금융지주사의 이자이익에 불리하지만 유가증권 관련 손익에는 유리하기에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올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음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기에 주주환원정책의 실현과 발맞춰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사의 주주 친화적 행보와 긍정적인 전망에도 벌어지는 ‘개미 엑소더스’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가 국내 증시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사의 주주환원 확대에도 개인투자자가 매도를 택하는 건 결국 한국 주식을 믿을 수 없다는 방증”이라며 “일관된 미국 증시로의 탈출 행렬을 막기 위해서는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주주환원을 늘려가는 금융주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투자 매력이 있어 장기투자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기 위해 8월에 이사회 승인 작업 거쳐 조만간 ‘밸류업 공시’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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