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른 사나이’ 100m 금메달, 20년만에 미국이 되찾았다

이원주 기자 2024. 8. 5.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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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004년 이후 맥이 끊겼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의 타이틀을 되찾았다.

미국의 노아 라일스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7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노아 라이스의 이번 금메달로 미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저스틴 개틀린이 우승한 이후 따내지 못했던 남자 100m 금메달을 되찾아왔다.

노아 라일스는 100m 금메달로 만족하지 않고 다른 종목에 계속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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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노아 라일스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성조기를 들고 트랙을 달리며 환호하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미국이 2004년 이후 맥이 끊겼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의 타이틀을 되찾았다.

미국의 노아 라일스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7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노아 라이스의 이번 금메달로 미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저스틴 개틀린이 우승한 이후 따내지 못했던 남자 100m 금메달을 되찾아왔다.

미국은 첫 근대올림픽이었던 1896년 아테네 올림픽 때부터 육상 100m 우승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개최된 30번의 올림픽에서도 미국이 절반 이상인 16번 금메달을 차지할 정도로 미국은 단거리 육상 강국이었다.

하지만 100m 왕국 미국의 명성은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깨졌다.

우사인 볼트는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 200m와 400m 계주 은메달을 따기 시작하면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그 다음해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때부터 올림픽 무대를 독주하기 시작했다.

결국 우사인 볼트는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100m와 200m를 모두 휩쓸며 미국의 단거리 독주 시대를 끝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더 이상 우사인 볼트는 없었지만, 이 때는 이탈리아의 마르셀 자콥스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렇게 4대회 연속 자메이카와 이탈리아에 밀려 따내지 못 했던 100m 왕좌를 노아 라일스가 20년 만에 되찾아온 것이다.

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미국의 노아 라일스(왼쪽)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78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순위를 확인하기 위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오른 쪽은 8위로 경기를 마친 자메이카의 오블리크 세비야. 파리=AP 뉴시스
노아 라일스와 ‘우사인 볼트의 후예’ 키셰인 톰슨은 소수점 두자릿수까지 같은 9초79를 기록할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라일스는 스타트가 늦었지만 70m 구간을 넘어서면서 속도를 크게 높여 1위로 달리고 있던 톰슨을 결국 따라잡았다.

경기가 끝나고도 한동안 전광판에 공식 순위가 발표되지 않을 정도로 두 선수의 격차는 좁았다.

하지만 소수점 3자리까지 계측한 끝에 노아 라일스가 9초784, 키셰인 톰슨이 9초789로 계측됐다.

0.005초 차이로 미국이 금메달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왼 쪽부터 금메달을 차지한 노아 라일스(미국), 8위 오블리크 세비야(자메이카), 4위 아카니 심바인(남아프리카공화국), 은메달을 차지한 키셰인 톰슨(자메이카), 동메달을 차지한 프레드 컬리(미국). 파리=AP 뉴시스
노아 라일스는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가슴에 붙어있던 자신의 이름표를 뜯어 관중을 향해 들어올려보이고 트랙을 펄쩍펄쩍 뛰어다니면서 기뻐했다.

노아 라일스는 100m 금메달로 만족하지 않고 다른 종목에 계속 도전한다.

본래 노아 라일스의 주종목은 200m다. 또 400m 계주, 1600m 계주에도 잇따라 출전한다.

노아 라일스는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우승해 한 경기 최다 3관왕이었던 우사인 볼트를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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