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의심받는 엔터株, ‘대답’ 내놓은 하이브

이정현 2024. 8. 5. 05: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이브(352820)가 신성장 전략이 담긴 '하이브 2.0'을 내놓자 증시가 이에 반색했다.

'하이브 2.0'은 하이브가 지난 24일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에 내정한 이후 내놓은 '첫 수(手)'다.

또한 하이브는 게임을 비롯해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IT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제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리막길 걷다 신성장전략 이후 하이브 반등
인적 리스크 줄이고 게임·AI 등 새먹거리 발굴
불확실성 여전하나 성장중인 엔터…“긴 호흡 접근 유효”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하이브(352820)가 신성장 전략이 담긴 ‘하이브 2.0’을 내놓자 증시가 이에 반색했다. 실적 저하와 잇따른 구설수에 성장 가능성에 달린 물음표를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민희진 사태’ 이후 부각한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영역을 확대해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고 선언하자 투자심리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일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3.14%(5500원) 오른 18만 800원에 마감하며 18만원대를 회복했다. 전일 음악과 플랫폼, 테크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겠다는 내용의 ‘하이브 2.0’를 발표한 데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하이브 2.0’은 하이브가 지난 24일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에 내정한 이후 내놓은 ‘첫 수(手)’다. 레이블·솔루션·플랫폼 중심의 기존 사업을 음악·플랫폼·테크 기반의 미래 사업으로 재편한 것이 핵심이다. 중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국내 및 일본 멀티레이블 사업을 총괄하는 하이브 뮤직그룹 APAC을 설립하고 팬덤 서비스인 위버스를 확대해 플랫폼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하이브는 게임을 비롯해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IT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하이브의 체질 개선 시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적 저하 등 펀더멘털 우려에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 등 소모적인 노이즈가 상반기 내내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변화로 인식한다는 평가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멀티레이블에 따른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 속 중앙집권화 체제를 마련한 것은 긍정적이며 중장기 프로젝트인 아티스트의 현지화 역시 산업 성장을 위해 필요한 시도”라고 판단했다.

다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한 게임과 AI 등에 대해서는 시장의 의견이 엇갈린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게임부문 확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며 “2분기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으며 다른 관련 사업 역시 단기적으로 재무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향후 사업화 진행에 따른 내용을 확인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의 변화를 시작으로 위기의 엔터주가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초동 판매량이 역성장 중인데다 코어팬 이탈 현상 등 과도기적 현상이 K팝 산업 전반을 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반등을 이끌 모멘텀이 실종된 사이 하이브를 비롯해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고점대비 주가가 30%가량 빠져 있는 상황이며 JYP엔터는 반 토막이 났다.

증권가는 험난한 상황을 지나고 있는 엔터주에 대해 긍정적인 산업전망을 견지 중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렬한 단기 모멘텀이 부족한 건 사실이나 BTS나 블랙핑크 완전체, 팬덤 플랫폼 유료화 등 실적 성장을 이끌 모멘텀이 다가오는 만큼 내년부터 두자릿수 반등을 예상해 볼 수 있다”며 “혼란한 상황이긴 하나 여전히 성장 중인 산업인 만큼 긴 호흡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