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궁의 후예들, 파리의 모든 金 꿰뚫었다 [파리 2024]

남정훈 2024. 8. 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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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활, 총, 칼'이 또다시 파리를 뒤흔들었다.

여자 양궁 임시현(21·한국체대)에 이어 남자 양궁의 김우진(32·청주시청)도 극적인 승부 끝에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에 오르며 한국에 10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아울러 김우진은 2020 도쿄 올림픽의 안산, 그리고 전날 여자 개인전 우승으로 파리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임시현에 이어 세 번째로 하계 올림픽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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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결승 모두 슛오프 접전 벌여
양궁 5개 전 종목 석권 퍼즐 마무리
첫 출전 임시현도 3관왕 위업 달성
배드민턴 안세영 5일 금빛 스매싱
역대 최다 金·종합 10위권 기대감

대한민국의 ‘활, 총, 칼’이 또다시 파리를 뒤흔들었다.

여자 양궁 임시현(21·한국체대)에 이어 남자 양궁의 김우진(32·청주시청)도 극적인 승부 끝에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에 오르며 한국에 10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사격도 금빛 총성을 또 한 번 울리며 이번 대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고 펜싱에서도 은메달이 추가됐다. 이렇게 선전을 이어가며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5개를 일찌감치 초과 달성한 한국은 이제 두 자릿수를 넘어 역대 최다 금메달과 함께 종합순위 10위 이내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승리 만끽 김우진(왼쪽)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낸 뒤 박성수 남자대표팀 감독의 손을 번쩍들고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김우진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브레이디 엘리슨(미국)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으로 승리했다. 슛오프에서 엘리슨보다 과녁 정중앙에 4.9㎜ 더 가까워 승부를 갈랐다. 특히 김우진은 파리에서 3개 포함 올림픽 개인 통산 금메달을 5개로 늘렸다. 이는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이 보유했던 올림픽 개인 최다 금메달 기록이었던 4개를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아울러 김우진은 2020 도쿄 올림픽의 안산, 그리고 전날 여자 개인전 우승으로 파리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임시현에 이어 세 번째로 하계 올림픽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이우석(27·코오롱)은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양궁은 금메달 3개 정도로 전망됐다. 여자 양궁 대표팀 세 선수 모두가 올림픽 경험이 전무하고 국제대회 경험이 짧아 전 종목 석권은 무리라는 우려가 반영된 예측이었다. 그러나 짧게는 6개월, 길게는 8개월이 걸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뚫고 올라와 승부처와 고비 때마다 더욱 강해지는 태극궁사들을 이겨낼 적수는 존재할 수 없었다. 김우진의 개인전 금메달을 통해 한국 양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전 종목 석권에 성공했다. 다만 당시는 혼성전이 없어 4개 종목만 실시해 5개 금메달 싹쓸이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궁의 후예들 임시현(오른쪽 두 번째)과 남수현(〃 세 번째)이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펼쳐 들고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파리=남정탁 기자
사격 여자 25m 권총 양지인(21·한국체대)도 이날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결선에서 카미유 예제예프스키(프랑스)와 슛오프 접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사격의 세 번째 금메달이다.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사상 첫 은메달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윤지수(31), 전하영(22·이상 서울시청), 최세빈(23·전남도청), 전은혜(27·인천 중구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졌지만 준결승에서 강호 프랑스를 꺾는 등 선전했다. 한국 유도도 혼성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연이은 금빛 승전보로 한국은 당초 목표를 훌쩍 넘었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당장 배드민턴 안세영(22·삼성생명)이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해 5일 금메달을 놓고 중국 허빙자오와 일전을 치른다.

한국은 2008, 2012 올림픽에서 역대 최다인 13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내심 이 기록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도 이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파리=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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