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전 종목 석권…"최고의 왕조 계보 잇는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과의 결승에서 승리한 한국 김우진이 박성수 감독과 태극기를 들고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양궁이 올림픽 금메달 5개를 싹슬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우진(32·청주시청)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맞아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6대 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양궁은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쓸어 담게 됐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 금메달을 독식한 건 금메달 4개가 걸려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다.

더불어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정상을 차지한 김우진은 임시현(한국체대)과 함께 이번 대회 남녀 동반 양궁 3관왕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김우진은 통산 5개의 금메달로 한국 선수 개인 통산 올림픽 최다 금메달 신기록도 썼다. 앞서 4개씩 따낸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을 뛰어넘은 셈이다.

한국이 양궁 전 종목을 석권하자 각종 외신이나 해외에서도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 양궁은 초인적인 계보를 이어가는 최고의 왕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