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복싱 영웅 방철미가 한국 임애지에게 "파이팅해라"
김민준 기자 2024. 8. 5.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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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지는 "선수촌 웨이트장에서 방철미 선수를 만났더니 나한테 '파이팅 해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같이 힘내라고 했다. 결승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둘 다 져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당시에는 임애지가 패했고, 방철미는 결승까지 올라가 창위안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임애지와 방철미는 7일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릴 여자 54㎏급 결승전이 끝난 뒤 메달 세리머니에서 같은 '3위' 단상에 나란히 서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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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방철미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단은 되도록 한국 선수단과 접촉을 피합니다.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지나가기 일쑤고, 한국 선수와도 거리를 둡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지 않는 곳에서는, 서로 안부를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동메달을 확정한 임애지(25·화순군청)는 북한 복싱 영웅 방철미(29)와 나눈 대화를 소개했습니다.
같은 54㎏급인 방철미 역시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이날 먼저 창위안(중국)에게 판정패해 동메달을 얻었습니다.
임애지는 "선수촌 웨이트장에서 방철미 선수를 만났더니 나한테 '파이팅 해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같이 힘내라고 했다. 결승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둘 다 져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준결승전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승리했다면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툴 뻔했습니다.
임애지와 방철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54㎏급 16강전에서 대결을 벌였습니다.
당시에는 임애지가 패했고, 방철미는 결승까지 올라가 창위안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임애지와 방철미는 7일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릴 여자 54㎏급 결승전이 끝난 뒤 메달 세리머니에서 같은 '3위' 단상에 나란히 서게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준 기자 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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